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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역대급 생고생 정글이 펼쳐졌다.
그러나 그 행복도 잠시, 또다시 시련이 닥쳤다. 북상한 태풍으로 하루 종일 비가 내렸는데, 이 때문에 호수 물이 불어나 생존지가 침수 위기에 빠졌다.
계속된 폭우와 강풍, 수면부족과, 배고픔, 추위로 멤버들은 지쳤다. 한 명씩 물속에 직접 들어가 물고기 잡기 도전을 시작했다. 수영 선수 출신 유이 성훈에 이어 족장마저 얼음장 같은 물 속에 뛰어 들었지만, 가시 거리 30cm인 흙탕물에서 별다른 소득 없이 급격한 저체온증만을 느끼며 포기하고 말았다.
운이 좋게도 박철민과 강남은 폭우에 갈곳 잃은 칠면조 가족을 마주쳤다. 두 사람의 힘으로 부족하자 족장 김병만을 호출했고, 족장은 단박에 작살로 큰 칠면조 두마리를 잡았다. 불에 구운 소세지는 훈제 소세지 맛이 났다. 배고픔에 지쳤던 유이는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제작진에게 빌린 호일을 감싸 숯불에 구운 칠면조는 우윳빛깔 비주얼과 달리 질긴 질감을 자랑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모두가 "고무를 씹는 것 같다"며 먹기를 거부할 때 마크만은 해맑은 미소로 "육포 묶은 느낌"이라며 맛있어 했다.
박철민은 "뉴질랜드는 두 얼굴"이라며 "절망과 행복, 두가지 얼굴을 다 품고 있다"며 생존지 뉴질랜드에 대한 찬사와 경외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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