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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모델에서 배우로 전향한 뒤 여러 작품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이솜. 그가 데뷔 초 따라붙었던 연기력에 대한 질타를 이겨내고 충무로 여러 감독과 관객에게 사랑받는 배우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는 성장을 위한 끝없는 노력 덕분이었다.
1592년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함께 나눈 이야기를 그린 사극 영화 '대립군'(정윤철 감독, 리얼라이즈 픽쳐스·폭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베르디미디어 제작). 극중 광해를 곁에서 보위하는 의녀 덕이 역을 맡은 이솜은 31일 오후 서울 중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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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솜은 데뷔 초 작품들 속 자신의 연기를 떠올리며 "그땐 정말 아니었다"며 손사래를 쳤다. "데뷔작은 지금은 절대 못 본다. 내 연기가 민망할 정도더라.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멀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한다.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안남은 것 같다."
연기에 대해 고민하고 좋지 않은 반응에 상처받을 때도 있었다는 이솜. 하지만 그는 가장 힘이 됐던 건 역시 응원해주는 팬들의 말이나 댓글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댓글을 억지로 찾아보려고 하는 편이 아니다. 좋지 않은 내용을 담은 악플을 보면 스스로 상처를 많이 받는다. 하지만 정말 힘이 되는 댓글들도 있다. '이솜 씨 작품 매번 챙겨보고 있다' '어떤 작품에서 처음 이솜 씨를 봤는데 정말 좋았다' 등 따뜻한 말들 정말 큰 힘이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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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외모가 아닌데 칭찬을 들으면 당연히 기쁘다. 사실 예쁘게 보이는 걸 잘 못한다. 아무리 예쁜 척을 해봐도 화면에는 예쁘게 나오는 것 같지 않다. 그래서 다 내려놓고 연기한다.(웃음) 그런 부분은 편한 것 같다.
그리고 평소에는 메이크업이나 패션에 전혀 신경 쓰고 다니는 편이 아니다. 모델이나 배우 일을 하면서 워낙 메이크업을 많이 하고 화려한 의상을 많이 입어서 그런지 평상시에는 최대한 편하게 입는다. 굽이 있는 구두도 절대 신지 않는다. 화장도 거의 안하고 다닌다. 요새 SNS를 보면 일반인분들도 정말 화장을 잘하시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 거 보고 배워보려 한다.(웃음)"
한편, '대립군'은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 이솜, 박원상, 배수빈, 김명곤, 박해준 등이 가세했고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좋지 아니한가'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5월 31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아티스트 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