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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영화가 따로 없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와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가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연출 안길호, 극본 이수연)이 방송 4회 만에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과 스토리 전개로 인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매주 토요일은 영화 '비밀의 숲' 개봉하는 날"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을 정도다.
'시그널'이 시청자의 마음을 뺏을 수 있었던 이유는 스토리·연출·연기 3박자가 환상이 균형을 이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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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안길호 PD 역시 "드라마나 영화에서 검사라는 직업은 상당히 익숙하면서 친근한 소재이지만, 비밀스러운 내부 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는 새로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으며 이 작가의 대본에 대해 "실제로 작가가 검사출신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자료 조사를 많이 한 대본이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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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비밀의 숲'의 가장 큰 흥행 포인트는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력이다. 특히 조승우의 연기력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드라마 분량의 대부분을 혼자 이끌어가면서도 살해된 사람의 시체를 발견한 순간부터 사건을 하나하나 파헤쳐가는 과정을 빈틈없이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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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은 적었지만 무대포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열정적이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형사 한여진 역을 맡은 배두나 역시 강렬했다. 특히 범인을 제압하는 절도있고 깔끔한 액션연기는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앞서 워쇼스키 자매의 미국 드라마 '센스8'을 통해서 강렬한 액션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는 배두나의 호연이 빛났다. 뿐만 아니라 무겁게만 느껴질 수 있는 작품을 배두나 특유의 자연스럽고 편안한 생활 연기로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
한편, '비밀의 숲'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