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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문천식이 생방송 중 사연을 읽다가 울컥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문천식은 6일 방송한 MBC 표준FM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시대'에서 태어난 직후 중환자실에 실려갔던 딸 이야기를 상세하게 써서 보낸 아버지의 사연을 읽다가 목이 메었다. 사연의 주인공은 딸 아이가 중환자실에 입원한 과정과 갓난아기가 투병 생활 1년만에 병원 로비에서 간호사들과 환아들의 축하 속에 치룬 돌잔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청취자들을 울렸다.
사연을 읽은 문천식은 "개그맨이고 웃기는 사람이라 자제하려고 했는데 그 감정이 막 떠올라서 너무 힘들었다. 다행히 마지막에 건강하게 자란 엔딩이어서 '저희 아들도 훌륭하게 잘 크겠지'라는 생각에 벅찼다"고 말했다. 또한 병을 잘 이겨낸 아이 사연에 "아이는 생각보다 강하다는 걸 느낀다"고 덧붙였다.
문천식의 마음을 읽은 정선희는 "이 방송을 듣는 청취자들이 모두 문천식 씨 마음이었을 것"이라며 "이 사연을 읽는 순간은 한결같이 숙연했다. 같은 마음으로 응원한다"고 토닥였다.
문천식의 첫 아들 주완군은 선천성 희귀병을 갖고 태어나 5세인 지금까지 투병중이다. 신생아의 극소수에서 발견되는 선천성 화염성 모반을 갖고 태어났다. 화염성 모반은 모세혈관으로 이루어진 양성종양으로 붉은 반점이 피부에 나타나는 병이다. 문천식은 과거 방송에서 "태어난 지 일주일도 안 돼서 수술대에 올랐던 아들은 이후 6번의 수술과 15번의 전신마취를 겪어야 했다"며 "수차례의 수술을 겪으면서 두 사람은 더욱 단단해졌다"고 털어놓아 많은 격려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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