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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군주', 유승호가 끌고 허준호가 받쳐 완성한 해피엔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7-14 07:5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수목극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이 13일 종영했다.

'군주' 최종회에서는 세자 이선(유승호)과 한가은(김소현)의 해피엔딩과 천민 이선(인피니트 엘, 김명수)의 비참한 최후가 그려졌다. 세자 이선과 한가은은 짐꽃환 해독제를 만들어 배포했다. 이에 조정 대신들과 천민 이선은 목숨을 구했고, 편수회 대목(허준호)은 자결했다. 세자 이선은 왕위 포기 선언까지 하며 한가은과 혼례를 올렸다. 하지만 그 순간 대목의 사람이었던 현석(송인국)은 한가은의 목숨을 위협했고, 천민 이선은 한가은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다. 이에 세자 이선과 한가은은 오열했다. 그리고 세자 이선은 진정한 군주가 될 것을 약속했다.

'군주'는 아쉬움이 상당히 많이 남는 작품이다. 엉성한 구성과 집 나간 개연성으로 긴장감을 떨어트렸다. 만약 천민 이선이 이중 스파이로 세자 이선을 도와 편수회를 무너트리는 역할을 했다면, 한가은이 좀더 주체성을 보였다면, 짐꽃환을 제외한 사건의 단초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분명히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열연은 남았다. 김소현은 풍성한 감성 표현으로 한가은 캐릭터를 꾸려갔고, 엘은 드라마틱한 천민 이선의 감정 변화를 폭발적으로 그려냈다. 윤소희는 사랑에 죽고 사는 김화군의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통해 감동을 안겼다. 무엇보다 인상깊었던 건 유승호와 허준호의 존재감이다. 유승호는 '국민 남동생' 타이틀을 벗어던지고 강력한 카리스마와 짙은 멜로 감성을 보여줬다. 세자로서, 왕으로서 편수회와 대적하며 뿜어내는 카리스마는 허준호의 그것에도 뒤지지 않는 것이라 눈길을 끌었다. 또 유승호가 처음으로 보여주는 멜로 연기도 흥미로웠다. 깊은 눈빛으로 사랑을 담아낸 유승호 표 멜로 연기에 여심은 사정없이 흔들렸다. 유승호와 직진 사랑꾼으로 활약하는 동안 허준호는 묵직한 카리스마로 극의 중심을 잡아줬다. 이야기가 지나치게 삼각관계에 치중될 때마다 악랄한 계략을 꾸미며 다시 긴장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해냈다.

한마디로 '군주'는 유승호가 이끌고 허준호가 받치며 완성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군주' 최종회는 13.3%, 14.4%(닐슨코링,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군주'는 수목극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군주' 후속으로는 '죽어야 사는 남자'가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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