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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수목극 '죽어야 사는 남자'와 SBS 새 수목극 '다시 만난 세계'가 19일 동시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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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야 사는 남자'는 '줌마 판타지'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다. 기존에도 줌마 판타지를 공략하는 드라마는 많았다. 무능력한데 바람기까지 다분한 적반하장 남편에게 지친 여자주인공이 이혼 후 외모 스펙 재력까지 모든 결 겸비한 연하 벤츠남을 만나 제2의 인생을 사는 식의 아줌마 신데렐라 스토리가 대표적으로 아줌마 판타지를 공략해 성공한 예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이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다만 연하 재벌남 대신 든든한 친정 아빠를 등장시켜 차별화를 꾀했다. 이를테면 신데렐라 스토리의 변주곡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고동선PD는 "재벌이 너무 흔하다 보니 만수르까지 나온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긴 했다. 우리 드라마는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원치않는 사람들과 만나면서 가족의 가치 등을 다시 깨닫는 과정을 그린다. 최근 우리가 공동체에 대해 실망하고 무가치하다고 느낄 일이 많았는데 그것의 의미를 다시 깨우칠 수 있는 캐릭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깊이 있게 캐릭터를 그려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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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찬PD는 "어른을 위한 따뜻한 동화 같은 이야기다. 2017년 여름을 겨냥한 순수 청량 힐링 로맨스다. 판타지의 외피를 가지고 있지만 안에는 따뜻하고 순수한 내피를 가진 드라마다"라고 밝혔다.
'죽어야 사는 남자'와 '다시 만난 세계'는 같은 날 시작된 작품이라 비교를 피할수는 없는 상황. 하지만 전혀 다른 매력으로 무장한 두 드라마의 등장에 모처럼 시청자 선택의 폭도 넓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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