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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쯤되면 본격 이준 입덕 코스다.
KBS2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 이준이 팔색조 연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훔쳤다.
이처럼 안중희의 성장통과 사랑을 그려내는 이준의 연기는 훌륭했다. 안중희는 그동안 친부라 믿고 마음을 열었던 변한수가 자신의 친아버지가 아니라는 걸 알고 딜레마에 빠졌다. 그가 느낀 분노와 배신감은 상상을 초월할 터. 하지만 진심으로 자신을 받아들여 준 변한수와 그의 가족들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그래서 가족을 위기로 몰아넣은 뻔뻔한 PD에게 폭력까지 행사했다. 그를 걱정하는 변한수에게 "아직도 아버지인 줄 아느냐"며 쏘아 붙이기도 했지만 아직 그에게 열었던 마음의 문이 닫히지 않았다는 걸 보여준 것. 이렇게 복잡한 애증의 관계 속에 갈등하는 안중희의 모습은 짠한 연민을 갖게 했다. 이준은 위기를 만든 적에게는 눈까지 충혈되며 분노를 표출하지만 변한수 일가 앞에서는 딱딱하고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며 안중희의 딜레마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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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이준은 탁월한 내면 연기와 멜로 연기로 시청자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이날 방송된 '아버지가 이상해'는 32.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27%)보다 5.1% 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로 주말극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준의 팔색조 매력에 힘입어 '아버지가 이상해'가 시청률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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