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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배우 박민영이 '7일의 왕비'에서 이를 악물었다.
그녀는 연산을 자극하며 시간을 끌었지만 끝내 계략을 들키며 위기를 맞았다. 신채경은 목에 칼이 치켜세워져도 끝까지 간언하며 '저는 감히 전하의 마음을 받은 죄로, 전하께선 조선을 버린 죄로 차라리 같이 죽자'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의 광분에도 꼼짝 않고 결연한 태도를 일관하는 부분에선 목숨까지 내 놓으며 가족과 대군을 지키고자 하는 그녀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렇듯 신채경은 이역에 대한 굳건한 마음을 보여 왔던 터. 그러나 그녀의 믿음은 부모의 죽음 앞에서 한 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싸늘한 시신을 마주한 신채경은 주체할 수 없는 슬픔에 잠겨 오열했고 이는 역대급 폭풍 눈물 씬으로 등극, 또 한 번의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그녀는 무언가 결심한 듯 이역을 찾아갔다. 슬픈 눈으로 그에게 안긴 신채경은 이역의 목덜미를 향해 단도를 가져다 대며 지금까지 자신의 선택에 대한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절정으로 치닫는 그녀의 비극적인 삶에 시청자들은 함께 마음아파 하고 있는 상황.
이처럼 박민영(신채경 역)은 신채경의 처절한 내면을 섬세하게 풀어나가며 열연을 펼치고 있다. 마지막으로 치닫고 있는 스토리만큼이나 그녀의 감정 표현 또한 깊어지고 있다는 평. 이에 그녀가 끝까지 쏟아낼 연기 열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단 2회만을 남겨둔 박민영이 또 어떤 연기로 깊은 여운을 남길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는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는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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