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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최고 시청률 12.5%…다시 불거진 지상파 드라마 위기론

[SC초점] 최고 시청률 12.5%…다시 불거진 지상파 드라마 위기론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지상파 드라마 위기론이 또다시 불거졌다.

KBS2 '태양의 후예'가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구르미 그린 달빛', SBS '닥터스' '낭만닥터 김사부' '피고인' 등이 20%대 시청률을 돌파하며 한동안 지상파 드라마가 시청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20%대는 고사하고 10%대 시청률조차 넘기기 어려운 분위기라 또다시 위기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SC초점] 최고 시청률 12.5%…다시 불거진 지상파 드라마 위기론

실제로 가장 좋은 시청률을 기대하는 수목극은 1위를 달리고 있는 MBC '죽어야 사는 남자'조차 10%대 진입에 실패했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1회 9.1%(닐슨코리아, 전국기준), 2회 9.1%, 3회 8.6%, 4회 9.6%, 5회 8.1%, 6회 9.4%, 7회 8%, 8회 9.2%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SBS '다시 만난 세계'가 여진구 이연희 안재현의 풋풋한 삼각멜로에 힘입어 상승세를 달리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1회 6%, 2회 7.5%, 3회 6%, 4회 7.2%, 5회 6.3%, 6회 7.5%, 7회 7.2%, 8회 8%의 시청률에 그쳤다. KBS2 '7일의 왕비' 역시 1회 6.9%, 2회 5.7%, 3회 6.5%, 4회 6.5%, 5회 6.9%, 6회 6.1%, 7회 5.2%, 8회 5.4%, 9회 4.7%, 10회 4.4%, 11회 4.4%, 12회 4.6%, 13회 4.3%, 14회 4.7%, 15회 6.7%, 16회 6.3%, 17회 6.5%, 18회 7.7%의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결국 1,2,3위 격차가 2%도 되지 않는 초박빙 도토리 키재기 싸움을 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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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극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야심차게 시작한 KBS2 '학교 2017'은 1회 5.9%, 2회 4.2%, 3회 4.2%, 4회 4.1%, 5회 4.2%, 6회 4.6의 시청률로 예상 밖 난항을 겪고 있다. 임시완 임윤아 홍종현의 청춘 치명 멜로로 화제를 모았던 MBC '왕은 사랑한다'도 1회 7.8%, 2회 8.1%, 3회 5.1%, 4회 6%, 5회 6.2%, 6회 7%, 7회 7%, 8회 8.2%, 9회 5.9%, 10회 6.8%, 11회 6.3%, 12회 6.9%로 고전 중이다. 그나마 남궁민 엄지원 유준상 문성근 등 연기파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해 완성도를 높인 SBS '조작'이 11.6%, 2회 12.6%, 3회 10.4%, 4회 12.5%, 5회 11.3%, 6회 12%, 7회 9.5%, 8회 12.1%의 기록을 냈다. 지상파 3사 미니시리즈 6개 중 유일하게 10%대 시청률을 넘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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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한 것은 이 모든 작품이 시청률에 비해 화제성은 좋다는 것. 매회 드라마가 방송될 때마다 관련 검색어들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도배하고, 클립 영상 조회수 또한 나쁘지 않다. 이러한 현상은 물론 이전에도 꽤 오래 이어져왔던 것이다. 지상파 드라마 주 시청층인 중장년층 여성층을 제외한 다른 연령대 시청자들의 시청 플랫폼이 다양해진 탓에 시청률과 실제 인기도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 이에 VOD나 클립 영상 등 실질적인 시청률도 감안한 새로운 시청률 측정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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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마다 자구책을 내놓기도 했다. SBS와 MBC는 모바일 등 TV외의 미디어로 드라마를 시청하는 1030 젊은 시청층을 공략하기 위해 '연속 편성'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6~70분 분량의 드라마를 2회로 나누어 하루에 2회 연속 방송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포장이 그럴듯해서 그렇지 이는 사실 '중간광고', 혹은 '프리미엄 CM'과 별 다를 게 없는 방식이다. 케이블 종편 드라마는 처음부터 중간광고를 삽입했던 탓에 익숙하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유연성이 있는 2030 세대를 타겟으로 삼고 있는데 반해 지상파 드라마는 이러한 구조가 낯설게 다가올 뿐 아니라 주시청층 입맛에도 맞지 않는다. 오히려 중간광고 때문에 극의 흐름이 끊기고 몰입이 떨어져 본방송을 시청하는 대신 VOD 다시 보기 서비스를 기다린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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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인 탓에 이런 중간광고 편법을 쓸 순 없다. 기존에 하지 않았던 시도를 거듭하며 '구식'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이 변신이 생각 외로 좋은 반응을 불러오고 있다. '김과장'은 로맨스를 걷어낸 코믹 신속 전개로 큰 인기를 끌었고, '쌈마이웨이' 또한 독특한 현실 연애로 신드롬을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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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작품의 가치는 완성도 있는 대본과 트렌디한 연출, 배우들의 열연이라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졌을 때 고평가 되며, 세대가 아무리 변해도 잘 만든 작품은 볼 수밖에 없다는 게 단 하나의 흥행 원리다. tvN '비밀의 숲' JTBC '품위있는 그녀' 등 예상을 뛰어넘는 웰메이드작이 케이블 종편 채널에서 심야 시간대에 방송됐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 그 방증이다. 단순히 캐스팅이나 자극적인 소재, 시청률에 목숨 걸 문제가 아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고 사회적인 현상을 독특한 시선에서 뒤틀어 공감과 위로, 웃음과 치유를 안겨줄 때 시청자는 응답할 것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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