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미디 연기 장인' 임창정, 공형진, 정상훈이 의기투합해 새로운 '남남남(男男男) 브로맨스'를 만들었다. 올여름 막판 무더위를 날린 신통한 코믹 브로 탄생이 임박했다.
|
이에 임창정은 "현장에서 재미있게 하려고 애드리브도 해보고 상황도 바꿨는데 정작 이덕희 감독은 진지한 분위기를 조장하더라. 우리는 웃겼는데 이덕희 감독은 안 웃고, 우리는 안 웃기는데 이덕희 감독이 빵 터지는 장면이 몇 장면 있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100여명이 넘는 배우들과 한 공간에서 아침, 점심, 저녁 먹으면서 오랫동안 지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나중에는 헤어짐이 아쉽더라. 촬영 후반 10여명이 빠졌는데 그 공허함이 상당했다. 현장은 마치 대학교 MT와도 같았다. 공형진 형이 제일 먼저 격없이 다가가서 100여명의 배우들이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고 추켜세웠다.
|
|
이와 관련해 공형진은 "추운 겨울에 촬영했다. 특히 영화 속 주 배경이 되는 나이트클럽은 얇은 옷을 입고 있어야 했다. 그 배우들이 힘을 내줘서 우리 영화가 잘 진행될 수 있었다. 배우들의 호흡이 중요했던 작품인데 정말 추위 속에서도 열심히 해줬다. 또 내가 맡형으로서 챙겨줘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고 겸손을 보였다.
두 사람의 신뢰에 화답하듯 공형진 또한 함께 호흡을 맞춘 임창정, 정상훈에 대해 "임창정은 '위대한 유산'이라는 영화에서 잠깐 만났다. 개인적으로는 임창정의 전작을 전부 다 봤다. 좋아하는 동료이자 배우였다. 정상훈 역시 요즘에 인기를 얻었지만 오래 전부터 배우로 활약한 배우다"며 "이 작품을 하면서 두 사람과 만남을 기대했다. 우리는 현장에서 매번 회의했다. 관객이 봤을 때 설득력있는 현실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코미디라는 장르가 보기엔 쉬워보일 수 있지만 연기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특히 임창정은 시나리오 내용을 현장에서 디테일하게 맞춰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마의 휴일'은 임창정, 공형진, 정상훈, 육진수, 강신일, 방준호 등이 가세했고 '창수'를 연출한 이덕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0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