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수목극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은 반전을 보여줄까.
이날 방송에서는 봉필(김재중)의 첫 시간여행이 그려졌다. 봉필은 2017년에서 2007년으로 돌아갔다. 고등학생이 된 그는 새롭게 인생을 설계하기로 하고 강수진(유이)의 첫 키스를 빼앗은 교회 오빠를 응징했다. 이후 봉필은 다시 현재로 돌아왔다. 그런데 건달처럼 자신의 몸에 문신이 새겨져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과거의 행동에 따라 현재가 바뀌는 '맨홀'의 시간 여행은 일반 타임슬립 드라마와는 확실히 다른 것이라 눈길을 끌었다. 이제까지 본 타임슬립 드라마가 시공간을 넘나들며 미제 사건을 해결하거나, 과거의 인연이 현재로 이어지는 등의 이야기에 그친데 반해 '맨홀'은 과거의 행동이 현재를 변화시키는 나비효과를 보여준다. 교회 오빠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봉필이 백수가 아닌 건달이 되어있는 상황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라 큰 웃음을 선사했고, 이와 함께 앞으로 봉필이 시간 여행을 하며 현재에 어떤 변화를 맞게될지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여러가지 사건과 캐릭터를 한번에 보여주는 것보다 하나의 에피소드에 집중하니 산만한 기운도 없어지고 훨씬 몰입이 잘 된다는 의견이다.
봉필의 인생 리모델링이 시작되면서 '맨홀'의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봉필의 인생 리모델링과 함께 시청률도 재설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