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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배우 김세정이 주연으로 열연한 KBS2 월화드라마 '학교 2017'이 종영을 맞이했다.
라은호는 자신보다 가족을 위하는 속 깊은 딸이었다. 지난달 8일 방송된 8회에서 부친 라순봉(성지루 분)이 고생하는게 가슴 아픈 은호. 이에 순봉은 "아빠가 인생길은 못 다져줘도 우리 딸 아침길은 예쁘게 만들어주고 싶었어. 꽃길만 걷게 해주고 싶었는데 미안해"라고 하자 은호는 "아빠 덕분에 꽃길만 걷겠네. 아빠 최고"라고 말해 먹먹한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꽃길'이라는 표현은 김세정이 한 방송에서 "우리 가족 셋 바닥부터 힘들게 살아왔는데 앞으로 꽃길만 걷게 해줄게"라고 말해 화제를 모은 소감으로 드라마 대사로 재등장해 실화같은 감동을 안겼다.
#"가슴 뛰는 일, 설레는 일, 즐거운 일"
#"지켜주고 싶어. 평범한 열여덟을"
금도고 현강우 이사장이자 부친(이종원 분)에게 X 정체가 발각된 태운. 이에 현 이사장은 은호를 퇴학시키겠다고 엄포를 놓고 태운은 고민에 휩싸인다. 이를 눈치 챈 은호는 먼저 나서서 자퇴하기로 한 것. 지난 4일 방송된 15회에서 은호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속내가 밝혀졌다. 은호는 "태운이가 평범한 열여덟을 보냈으면 좋겠다. 우리가 학교에서 행복했던 것처럼 태운이도. 그래서 더 지켜주고 싶다. 태운이의 평범한 열여덟을. 난 이 학교에서 충분히 행복했고, 충분히 평범했으니까"라고 말해 속 깊은 '워너비 여친'의 면모를 보여줬다.
평소 밝고 씩씩한 매력을 보여준 김세정은 극중 라은호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사실감 넘치는 연기와 명대사 열전으로 큰 지지를 받았다. 남녀 배우들과의 환상적인 연기 케미로 '연기 꽃길'까지 걸으며 지난 두 달간 시청자에게 설렘과 감동을 두루 선사해 '갓세정'에 이어 '럽세정'에도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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