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홀'에서 바로가 지금까지와 사뭇 다른 180도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진숙을 오랫동안 짝사랑한 석태는 곧장 진숙을 따라갔다. 자신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음에도 귓등으로도 안 듣는 진숙을 보며 석태는 결국 서운한 마음과 좋아하는 감정을 표출하고 말았다. 석태는 진숙에게 공무원이 되려 했던 이유도, 머리를 짧게 자른 이유도 다 진숙이라고 말하며 "내 세상은 너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너는 왜 한 번도 날 안 봐 주냐"고 고백했다. 또 "네가 필이가 포기 안 되듯이 나도 너 포기 안 돼. 세상 사람들 다 몰라도 너는 나 이해해야지"라며 속마음을 쏟아냈다.
바로는 그간 '맨홀'에서 절친 봉필 앞에서 늘 주눅 들어 있지만 봉필을 뒤에서 한 방 먹일 기회를 노리는 얄밉지만 귀여운 매력의 석태 역을 맡아 극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수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봉필의 진지한 고군분투가 이어지는 와중 이를 때로 방해하고, 때로는 조력자가 되기도 하는 석태는 웃음 제조기 그 자체였다. 이번 회에서 바로는 이 같은 코믹한 면을 걷어내고 진지한 면을 보여주며 극에 또 다른 재미를 만들었다. 180도 변신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뀌었지만 이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한껏 높였다는 평가다.
'맨홀' 10회는 오늘(7일) 밤 10시에 KBS에서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