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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연달아 흥행에 실패하며 씁쓸한 성적을 누적했던 배우 설경구가 범죄 스릴러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원신연 감독, 그린피쉬 제작)을 통해 마침내 부활 신호탄을 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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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는 '살인자의 기억법' 속 김병수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 늙어가는 방법을 택했다. 기억과 망상을 오가며 무너져가는 남자의 혼란을 실감 나게 표현하기 위해 분장 대신 10kg 이상을 감량, 그야말로 말라 비틀어질 것 같은 건조한 김병수를 빚어냈다. 김병수 그 자체가 된 설경구. 원작자인 김영하 작가는 물론 책을 읽었던 관객 역시 설경구가 만든 김병수의 싱크로율에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흠잡을 데 없는 명연기까지 더한 설경구는 '살인자의 기억법' 흥행에 힘을 실었다.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좌절하기도, 자책하기도 했던 설경구는 최근까지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고. 이런 그에게 돌파구가 된 작품이 바로 '살인자의 기억법'이었다. '살인자의 기억법' 속 극한 변신을 통해 연기 열정을 불태운 설경구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과거의 모습처럼 완벽히 부활했고 관객 역시 '갓경구'의 재림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4전 5기 끝에 거머쥔 설경구의 흥행 기록. 마침내 설경구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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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