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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임시완이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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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은 이러한 왕원의 심리 변화를 디테일하게 그려냈다.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해 마음에 결핍이 있었던 그가 유일하게 곁을 내어준 은산과 왕린을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애처로웠다. 충선왕에게 굽히기도 하고 왕린을 위해 은산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사랑하지도 않는 왕단(박환희)과의 결혼을 결심할 만큼 순애보적인 브로맨스, 그럼에도 은산을 놓칠 수 없는 애잔한 로맨스는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러한 서사가 쌓였기 때문에 왕원의 흑화는 모두의 응원을 받았다. 은산이 위기에 처하고, 왕린이 배신한 것을 계기로 왕원은 처절하게 흑화되어갔다. 두렵기만 했던 아버지 충선왕에게 이빨을 드러내며 사랑과 우정을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는 왕원의 흑화 카리스마는 질질 늘어진 '왕은 사랑한다'의 중후반부를 메운 유일한 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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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임시완은 7월 11일 25사단에 입소하며 잠시 팬들과 안녕을 고했지만 군 제대 후 그가 보여줄 배우로서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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