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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유턴도 후진도 없는 배우 김재욱의 직진 연기가 안방극장을 제대로 홀리기 시작했다.
김재욱의 신랄한 말투에 숨겨진 따스함도 흥미로웠다. 김재욱은 각각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보조작가와 레스토랑을 그만두게 된 현수와 정선을 향해 돌직구도 서슴지 않았다. 현수에게는 일자리는 제안하며 "나오지 않으면 열등감에 똘똘 뭉친 사람으로 기억할 겁니다."라며 그녀를 자극했고, 정선에게는 투자를 제안하며 "난 될 때까지 제안해요. 내가 원하는 건, 그리고 갖죠."라며 성공한 사업가로서의 자신감 넘치는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김재욱은 직설적인 말 속에 제대로 꽃피우지 못한 두 사람의 재능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녹여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본격적으로 현수와 정선을 잇는 인연의 고리가 된 김재욱의 존재감이 한층 더 강렬해지기 시작했다. 김재욱은 정선에게는 편안한 형처럼, 현수에게는 상사이자 남자의 모습으로 상반된 매력을 드러냈다. 김재욱은 맞춤 옷을 입은 듯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정우 특유의 세련된 매너와 유머러스함, 매사에 거침없이 자신감 넘치는 모습까지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이야기를 이끌었다. 보면 볼수록 매력 넘치는, 알면 알수록 궁금해지는 정우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린 김재욱이 앞으로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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