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금토극 '최강배달꾼'을 마친 배우 고경표를 만났다.
|
"수빈이는 워낙 착하고 성실하고 연기도 잘하고 눈망울이 너무 예쁘다. 같이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성격도 잘 맞았다. 뽀뽀신 키스신도 있어서 민망할 수있는데 서로 장난치면서 잘 해나갔다. 또 다른 작품에서 호흡을 맞출 수 있다면 너무 좋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꿀 떨어지는 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뿌듯하다. '질투의 화신'은 이화신(조정석)은 표현이 많았던 반면 정원이는 감내하는 성격이었다고 생각했다. 그 안에서도 표나리(공효진)와 재미있게 했었다. 그때 많이 도움을 얻지 않았나 싶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바라보는 눈빛이 공효진 배우를 보며 자연스럽게 흘러나왔고 나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구나를 알았다.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으니 더 갈고 닦아서 무기로 만들어야겠다."
|
"단아는 정말 마음 아픈 캐릭터다. 지금 우리 드라마에서 현실을 가장 잘 대변하는 캐릭터이기도 했다. 그래서 강수가 상징적으로 용기가 됐으면 좋겠다, 우리 드라마는 시대적 고충을 마냥 공감하기만 하는 드라마가 아니라 용기를 심어줄 수 있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착하고 따뜻한 드라마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너무 힘들다. 힘든 사람한테 힘내라고 하는 게 더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포기하고 주저앉을 수는 없지 않나. 이런 것들이 변하려면 우리가 좋은 인식을 갖고 힘쓸 수 있을 때 같이 힘쓰고 바꿀 수 있을 때 같이 바꿀 수 있는 젊은이들이 됐으면 좋겠다. 실례로 보여줬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다."
|
"나도 사실 애매모호한 인간관계가 빨리 정리되고 우리 드라마의 시놉시스에서부터 나왔던 이야기를 잘 풀어주셔서 작가님께 감사하다. 전개가 참 빨랐다. 그래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했던 것 같다. 시놉시스를 봤을 때부터 강수보다 더 매력있고 많은 성장이 보여지는 건 진규라고 생각했다. 선호 형이 너무 잘해줘서 뿌듯하다. 진규가 오열하며 그간에 쌓였던 게 녹아내리는 장면이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선호 형은 정말 연기를 잘한다. 진규가 보여지는 모습이 나쁠 지언정 미워보이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선호 형이 너무 잘 해주셔서 나도 덕을 봤다. 강수도 초반의 똘끼가 있다 사장이라는 직책에 대한 무게감과 책임감을 느끼며 똘끼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나중에 정말 착한 아이가 됐다. 바보처럼 도망가긴 했지만, 그건 단아를 위해서였다. 그간에 타인을 위해 열심히 살았던 게 다 돌아오면서 재기할 수 있었다. 나라면 그렇게 전재산을 털진 못했을 것 같다. 나한테는 부모님이 최고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