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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이종석이 또 하나의 판타지 드라마로 돌아왔다.
SBS 수목극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누군가에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종석은 검사 정재찬 역을 맡았다. 정재찬은 중학교 때까지 대책없는 전교 꼴등으로 살았지만, 자신의 철없는 실수가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죽을 힘으로 노력해 한강지검 형사3부 검사가 된 인물이다. 그는 꿈에서 미래를 볼 수 있는 여자 남홍주(수지)와 엮이며 불행한 사고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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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판타지 로맨스 불패 신화를 보여준 이종석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를 함께한 박혜련 작가의 신작을 선택한 것 만으로도 시청자의 기대치는 하늘에 닿은 상황. 그리고 이종석은 첫 방송부터 이러한 기대를 넘는 활약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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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하지만 생생한 꿈을 꾼 정재찬은 우연히 마주친 남홍주에게 눈길 운전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눈이 내리는 등 꿈속에서와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정재찬은 사고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의 노력으로 꿈 속 피해자는 목숨을 건졌고 남홍주도 살았다.
이종석은 꿈에서 비극을 보고, 그것이 현실이 되는 걸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츤데레적 히어로를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 섬뜩한 꿈자리에 혼란에 빠진 모습부터 비극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긴박감, 아무도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을 거라는 좌절감 등 복잡다난한 인물의 심리 변화를 디테일하게 풀어냈다. 이와 함께 수지와는 찰떡 케미를 뽐내며 앙숙인 것 같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서로를 믿어주며 동지로, 연인으로 발전해 나갈 두 사람의 단짠 로맨스를 기대하게 했다.
이러한 이종석의 활약에 힘입어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7.2%, 9.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었다. 수목극 1위 자리를 빼앗지는 못했지만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2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 1.9%로 부진하는 중이고, MBC '병원선' 또한 9.8%, 10.6%의 시청률로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1위를 탈환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언제나 옳은 이종석과 판타지 멜로의 만남으로 '당신이 잠든 사이에' 신드롬이 불어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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