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중국에 '성룡식' 액션이 있다면 한국에는 '마동석식' 액션이 있다.
개봉 12일 만에 330만 관객을 돌파(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하며 독보적인 흥행 질주를 하고 있는 영화 '범죄도시'(강윤석 감독). 지난 3일 개봉한 '범죄도시'는 개봉 전까지 150억 대작 '남한산성'(황동혁 감독)과 인기 스파이 액션 외화 '킹스맨: 골든 서클'(매튜 본 감독)에 밀려 개봉 전까지 크게 관심을 받지 못했던 작품이다. 주연 배우들 모두 개봉 전 진행된 매체와의 인터뷰나 일반 시사회에서 '도와주십쇼'라고 말했을 정도.
하지만 개봉 이후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범죄도시'는 9일 쟁쟁한 경쟁작을 꺽고 1위에 오른 뒤 7일 동안 정상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14일 토요일만 해도 2위에 오른 '남한산성'(일일관객수 8만)보다 무려 31만 명이나 많은 39만 명을 모았다. '범죄도시'가 이렇게 입소문을 탈 수 있었던 건 '범죄도시'만이 가지고 있는 액션 영화로서의 장르적 재미다. 그리고 그 재미의 중심에는 단연 '마동석'과 '마동석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액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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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산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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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에 앞서 지난 2016년 개봉해 1156만명을 동원했던 '부산행'(연상호 감독)에서도 마동석은 자신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마동석식 액션'을 선보인 바 있다. 멋진 총이나 머신건, 칼 등으로 좀비를 제압하던 외국의 다른 좀비영화와 달리 극중 마동석은 팔에 박스 테이프를 칭칭 감고 주먹과 힘으로 무시무시한 좀비들을 제압한다. 묵직하고 단단한 신체를 가진 마동석이기에 충분히 수긍이 가는 액션이었던 거다.
'부산행'이 마동석 식 액션의 '티저' 였다면 '범죄도시'는 본편이라 할 수 있다. 극중 대립각을 세우는 윤계상이 연기하는 장첸이 눈깜짝할 사이에 상대의 급소를 내리 꽃는 빠르고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반면, 마동석은 맨주먹으로 상대를 단번에 제압하는 원펀치 액션을 선보인다. 본격적으로 상대와 맞붙는 1:1 액션에서도 마동석은 기술과 스피드 보다는 파워를 바탕으로 한 맨몸 액션을 선보인다.
마동석은 개봉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마동석 식 액션'을 만들고, 또 그것을 관객들이 즐길 수 있게 만들고 싶다고 소망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예전부터 성룡 영화라 불리는 작품에 계속 성룡이 나오는 게 부러웠다. 성룡 뿐 아니라 스티븐 시걸이나, 드웨이 존슨 등 배우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지키면서도 각기 다른 액션 영화에 출연하는데, 그런 걸 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일반적인 관객들이 흥히 성룡이라는 액션 영화 스타를 떠올리면 주변 소품을 이용한 재치 넘치는 액션이나 코믹이 가미된 능청스러운 액션을 떠올리 듯 '마동석'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액션 연기가 있었으면 한다는 이야기였다.
마동석은 '마동석 식' 액션에 대해 "아직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무술 감독이 내게 항상 기술이 화려하지 않고 단순하면서도 파워풀한 액션을 주신다. 제가 복싱을 오래 해서 그런지 '기술' 보다는 '힘'이 강조되는 액션을 주로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범죄도시'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영화화한 범죄 액션 영화다. 마동석, 윤계상이 주연을 맡았고 강윤성 감독의 입봉작이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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