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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러려고 15시간을 투자했나 싶다.
사실 '병원선'은 매회 송은재의 시련과 고난 역경을 그리거나 러브라인에 집중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끌고 왔다. 그런 과정에서 송은재가 도끼로 사람 손목을 절단하고 봉합수술을 한다거나, 검증되지 않은 수술법을 주장하며 "실패 없이 진보도 없다"는 생명경시 발언을 하는 등 무리한 설정들이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이처럼 '병원선'은 '의료 환경이 열악한 섬마을에 찾아가 환자를 보살피며 성장하는 의사들의 이야기'라는 원 기획의도도, '목숨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는 중심 메시지에도 충실하지 못한 전개를 보여왔다. 그럼에도 시청자는 결국에는 송은재가 해피엔딩을 맞을 거라는 믿음과 기대 하나로 15회를 지켜봤다. 그런데 종영을 한회 앞두고 난데없이 송은재가 암에 걸렸다는 설정이 튀어나오면서 시청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전조증상이 보였던 것도 아닌데 갑자기 암 투병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은 막장 드라마에 버금가는 황당하고 무리한 전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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