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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사랑의 온도' 김재욱이 아낌없이 주는 키다리 아저씨의 면모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수를 향한 정우의 애절함이 고스란히 느껴진 한 회였다. 능력과 인맥으로 미나의 수술 일정을 앞당기고 VIP병실까지 준비해 준 정우를 향해 현수는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느꼈고, 자꾸만 사적인 일로 도움을 받게 되는 상황에 부담스러워했다. 정우는 자신의 호의를 거절하며 매번 죄송하다, 미안하다만 반복하는 현수에게 "불편하면 옮겨. 넌 어떻게 나한테 계속 죄송, 고맙이냐."며 서운해했다. 그러면서도 부담은 주고 싶지 않은 듯 "별거 아닌 수술은 없어. 부모님 잘 돌봐드려."라고 말하며 담담히 돌아서는 그의 뒷모습에서는 쓸쓸함이 묻어났다.
언제, 어디에, 누구와 있건 혼자라는 쓸쓸함을 간직한 김재욱의 아련한 분위기가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사랑을 할 때도, 일을 할 때도 정우는 늘 혼자였다. 이제는 습관이 되어버린 것처럼 현수만을 사랑하지만 그녀의 곁에는 정선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일을 할 때 다른 이들은 의견을 나눌 파트너라도 있지만 그는 대표라는 직함 아래 외로이 홀로 서 있다. 특히 김재욱은 영미(이미숙)의 독특한 자식 사랑 앞에서 너무 빨리 떠나버린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그녀 때문에 힘들어할 정선을 향한 안타까움과 부러움이 뒤섞인 표정으로 정우의 감정을 표현해냈다.
한편 '사랑의 온도'는 매주 월, 화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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