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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온' 김재욱, 아낌없이 주는 '키다리 대표님'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7-11-08 09:09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사랑의 온도' 김재욱이 아낌없이 주는 키다리 아저씨의 면모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 29-30회에서는 뇌동맥으로 급하게 수술을 받아야 하는 미나(정애리)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돕는 정우(김재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홍아(조보아)를 통해 미나의 소식을 알게 된 정우는 도움을 청하지 않는 현수(서현진)에게 서운해하면서도 망설임 없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극 말미 수술 당일 미나의 병실을 찾은 정우가 현수의 가족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리는 모습을 정선(양세종)이 목격하면서 갈등이 심화될 것임을 암시해 극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전히 정선과 현수에게는 아낌없이 호의를 베푸는 김재욱의 가슴 따뜻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정우는 자신을 찾아와 빚 정산에 대해 이야기하는 정선을 애틋함이 가득 담긴 눈으로 바라봤다. 매달 나눠 갚겠다 말하는 정선에게 정우는 부러 "싫다면."이라고 말하며 흔들리는 마음을 감추려 했다. 하지만 이내 "애정관계보다 더 질긴 게 채무관계다. 우리 길게 가자."며 그와의 인연을 쉽게 놓고 싶지 않은 속내를 드러냈다.

현수를 향한 정우의 애절함이 고스란히 느껴진 한 회였다. 능력과 인맥으로 미나의 수술 일정을 앞당기고 VIP병실까지 준비해 준 정우를 향해 현수는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느꼈고, 자꾸만 사적인 일로 도움을 받게 되는 상황에 부담스러워했다. 정우는 자신의 호의를 거절하며 매번 죄송하다, 미안하다만 반복하는 현수에게 "불편하면 옮겨. 넌 어떻게 나한테 계속 죄송, 고맙이냐."며 서운해했다. 그러면서도 부담은 주고 싶지 않은 듯 "별거 아닌 수술은 없어. 부모님 잘 돌봐드려."라고 말하며 담담히 돌아서는 그의 뒷모습에서는 쓸쓸함이 묻어났다.

언제, 어디에, 누구와 있건 혼자라는 쓸쓸함을 간직한 김재욱의 아련한 분위기가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사랑을 할 때도, 일을 할 때도 정우는 늘 혼자였다. 이제는 습관이 되어버린 것처럼 현수만을 사랑하지만 그녀의 곁에는 정선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일을 할 때 다른 이들은 의견을 나눌 파트너라도 있지만 그는 대표라는 직함 아래 외로이 홀로 서 있다. 특히 김재욱은 영미(이미숙)의 독특한 자식 사랑 앞에서 너무 빨리 떠나버린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그녀 때문에 힘들어할 정선을 향한 안타까움과 부러움이 뒤섞인 표정으로 정우의 감정을 표현해냈다.

회를 거듭할수록 흔들리는 눈빛, 공허한 웃음, 온 몸으로 풍기는 분위기까지 김재욱은 더욱 깊어진 감정연기를 펼치고 있어 그가 남은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한편 '사랑의 온도'는 매주 월, 화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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