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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변혁의 사랑' 공명이 '맴찢' 눈물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백준에 대해 "사모님께서는 평생 배필까지 생각하는 눈치"라고 귀띔하자 권제훈은 "그렇게 살아서 행복하냐. 그 집안의 대소사에 여자문제까지 온갖 잡심부름으로 평생 사신 것 한 번도 후회해본 적 없냐"고 모진 말을 뱉었다. 권춘섭이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 나 같은 무지랭이가 감히 어디서 그룹 총수회장님을 가까이 모셔? 그 분은 나에게 모든 걸 베푸셨다"고 답하고 돌아가자 권제훈은 과거의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변우성이 친 사고를 변혁이 대신 책임지려 했지만 변강수의 요구로 권춘섭이 모든 잘못을 대신 떠안아야 했다. 유난히 작았던 아버지의 그날 모습을 회상하며 권제훈은 그간 절제하며 담아두었던 눈물을 쏟아냈다.
권제훈은 '변혁의 사랑' 캐릭터 중 가장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인물. 오직 신분 상승을 위해 변혁의 근거리에 있었고, 차갑고 냉정한 태도로 문제들을 해결하고, 사람들을 대해왔다. 권제훈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의 안쓰러움을 자극하고 있다. 아버지 권춘섭이 변혁 일가에 충성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자신이라는 것을 알기에 권제훈은 더욱 모질게 자신을 몰아세워왔던 것. 숨겨왔던 권제훈의 감정이 폭발하면서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진다. 변혁과 변우성의 측근이지만 감정적으로는 두 사람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경계선을 타고 있는 권제훈이 변혁의 조력자가 될지, 아니면 대립하게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남몰래 짝사랑해왔던 백준이 변혁과 가까워지는 모습도 권제훈을 외롭게 만들고 있다. 권제훈의 선택은 앞으로의 전개에서 결정적인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백준의 아버지 백승기가 뇌물 수수 혐의로 불명예스럽게 퇴직당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과거 백승기와 강수그룹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변혁의 가족들도 백준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준이 아버지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 변혁과 백준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시청자들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변혁의 사랑' 10회는 오늘(12일) 밤 9시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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