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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딜레마다. 동하가 '이판사판'의 최종 범인이어도, 범인이 아니어도 문제란 얘기다. 범인이어도 뻔하고 범인이 아니어도 뻔한 이 상황은 왜 탄생하게 됐을까.
여기다 도한준의 행동이 눈에 띄게 의심스러웠던 것도 재미를 반감시킨 요인이 됐다. 그동안 자신이 진범으로 의심 받을 수 있는 행동을 극중 이정주 뿐만이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보여주며 용의자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켰기에 시청자들이 너무나 쉽게 '저 사람이 범인'이라고 의심할 수 있던 것. 아직 극이 8회까지밖에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전개는 환영 받지는 못할 부분임에 틀림 없다.
또 도한준이 범인이 아닐 경우에도 문제가 된다. 8회까지밖에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범인의 윤곽이 드러났으니 요즘 세상의 '머리 좋은' 시청자들은 당연하게도 '반전이 있을 것'이라며 확신에 찬 시선을 보내는 것. 이런 상황에서 도한준이 또다시 범인이 아니었음이 드러난다면 예상된 반전이기 때문에 재미가 또다시 꺾일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이 덕분에 폭발적으로 감정을 내보이며 열연 중인 동하의 연기만 아까워지는 상황에 도달하고만 '이판사판'이다. 매회 소름 돋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는 있지만, 허술한 스토리가 그의 연기를 돋보이지 못하게 만들고 있는 것. 도한준이 범인이어도, 범인이 아니어도 문제인 '이판사판'이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끊임없이 선사하며 남은 24회를 효과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지는 제작진의 역량에 달렸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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