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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병은의 연기변신이었다. '암살'부터 '원라인'까지 악역 연기로 주목 받았던 그가 완벽한 생활연기, 그리고 귀여운 남자로 돌아왔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였다.
박병은의 악역은 소름 돋는 모습들의 향연. 그는 악역을 소화하며 강박에 시달리기도 하고 부담감에 시달리기도 했다지만, 그의 악역은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기 충분했다. 박병은은 오랜만에 악역이 아닌,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 "재밌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엔 연기변신이라기 보다는 저한테 있는 많은 것들 중에 또 하나가 나온 거 같아요. 제가 연기를 오랫동안 했던 것도 아니고 나이를 먹을 때까지 연기를 할 거라서요. 제 안에 많은 것들 중에 또 다른 하나가 나온 거 같고요. 앞으로 수 백개의 캐릭터가 펼쳐질 거 같아서 흥분도 되고 설레는 마음도 있어요. 제 안에 가진 것들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겠죠."
"계속 촬영을 같이하느라 나갈 기회가 없었는데 휴게소에서 저를 알아봐주신 아주머니가 계셨어요. 제 옷을 살짝 잡으시며 '마대표님?'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최근 부모님과 식사를 했는데 장어집에서 식당에 걸어두게 사인 한 장을 부탁하셨어요. 어머니는 '네가 무슨 사인이냐'고 하셨지만, 그래도 재밌었죠."
'이번생은'에서 박병은은 자신만의 애드리브를 마음껏 선보일 수 있었다고 했다. 애드리브를 펼친 그의 연기 덕분에 마상구의 매력이 더 부각될 수 있었다.
"작가님이 써주신 것 위에 제가 MSG를 살짝 얹었어요. 애드리브를 생각하고 가는 건 아니고 그 자리에서 생각나는 대로 얹으면서 연기했죠. 감독님과 작가님이 마음껏 해보라고 하셔서 편했어요. 재밌으셨다니 다행이에요."
이솜과의 로맨스 연기와 첫 키스신. 박병은이 이번 드라마를 통해 얻은 것들은 많았다. 박병은은 이솜과의 연기를 언급하며 "일면식도 없었지만 촬영을 하면서 동반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낯가리는 성격의 이솜과 자신이 만나 편해질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는 말이었다.
"키스신은 제가 드라마를 하면서 처음 찍어봤거든요. 근데 우수지(이솜)가 저를 달래주면서 '우쭈쭈'이런 식의 키스신이라 오히려 편했어요. 다른 사람들이 긴장되지 않냐고 물어봤는데 저는 오히려 편했고 긴장도 안됐던 거 같아요."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시청자들에게 화제가 됐던 작품이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웃을 수 없었다. 그러나 배우들은 오히려 많은 것들에 감사하고 있다고. 아쉬움보다는 '인생작'으로 남았다는 생각이 크단다.
"시청률보다 그 외적으로 봐주신 것들이 많잖아요. 젊은 시청층들은 다운 받아서 볼 때도 많고요. 그래서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저도 인생캐릭터를 만났고요. 잘 풀어냈다고 말씀해주시고 좋게 말씀해주시는 팬들이 많아서 좋았어요. 배우로서 그 부분이 보람됐죠."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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