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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도깨비'를 넘어라!"…'흑기사'에게 남은 과제(종합)

기사입력 2017-12-05 15:09


KBS 2TV 드라마 '흑기사' 제작발표회가 5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한상우 PD, 신세경, 서지혜, 김래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흑기사'는 사랑을 지키려는 남자와 그 사랑을 기다리는 여자의 200년에 걸친 러브스토리다. 김인영 극본, 한상우-김민경 연출. 김래원, 신세경, 서지혜, 장미희, 김병옥, 황정민, 신소율, 박성훈, 김현준 등이 출연한다. 6일 밤 첫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12.5/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도깨비'를 넘을 역작의 탄생일까, 또다시 그저 그런 판타지물로 마무리 될까. '모 아니면 도'인 판타지물이 또 하나 등장한다.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2 새 수목드라마 '흑기사'(김인영 극본, 한상우 김민경 연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한상우 PD와 출연 배우인 김래원, 신세경, 서지혜가 참석했다.

'흑기사'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힘이 작용해 행운과 징벌을 내리고 운명으로 엮인 연인들을 다시 만나게 하는'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200년이라는 세월을 뛰어넘는 동안 운명을 관장하는 미지의 존재가 있다는 것을 가정하는 것. 이 때문에 운명의 짝인 문수호(김래원)와 정해라(신세경)가 세월을 넘어서 다시 만나게 되는 과정이 그려지게 된다. 마치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를 떠올리게 만드는 느낌. '흑기사'와 '도깨비'의 유사성은 수백년간 죽지 않는 인물이 등장한다는 것. 또 이 불로불사의 여인들이 주인공들의 운명을 관장한다는 점에서도 '도깨비'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이에 한상우 PD는 유사성은 어쩔 수 없는 필연이라면서도 '흑기사'가 '도깨비' '푸른 바다의 전설', 그리고 '시카고 타자기' 등 역사를 아우르는 판타지극과 다른 점은 등장인물들이 입체적이라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또 주인공이 능력자 본인이 아닌 것 또한 앞에 나온 드라마들과 다른 점이라고.

한상우 PD는 "차별점을 말씀드린다면 각자 직업이 있고 다들 일을 한다. 연애감정만 점철된 드라마가 아니라 다양한 장르가 복합돼 있다 직업물이고 복수극도 되고 서스펜스도 되고 로맨스도 있다. 매주 다른 장르의 드라마를 찍는 느낌이 든다."며 "고정적으로 등장하는 배우들 중에 어느 캐릭터도 평면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KBS 2TV 드라마 '흑기사' 제작발표회가 5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신세경, 김래원, 서지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흑기사'는 사랑을 지키려는 남자와 그 사랑을 기다리는 여자의 200년에 걸친 러브스토리다. 김인영 극본, 한상우-김민경 연출. 김래원, 신세경, 서지혜, 장미희, 김병옥, 황정민, 신소율, 박성훈, 김현준 등이 출연한다. 6일 밤 첫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12.5/
판타지 유경험자인 신세경과 무경험자 김래원이 바라보는 '흑기사'는 어떨까. 신세경은 판타지 장르를 연이어 선택하긴 했지만, 특별히 관심이 있어 선택하지는 않았다고. 좋은 작품을 선택하고 보니 판타지였다는 것. 이들이 바라보는 '흑기사'는 판타지라기보다는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 또 로맨스에 가까웠다.

드라마는 어떤 장르보다도 '배우의 힘'이 중요하게 느껴진다. '흑기사'에 출연하는 배우들 또한 저마다의 파워를 가진 배우들이었다. 특히 김래원은 '로맨스' 장르에 특화된 배우로 이름을 날렸고 신세경 또한 장르를 불문하고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배우로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았다. 서지혜도 역시나 호평을 받아온 배우.

이들에 대해 한상우 PD는 "얘기가 철학적으로 깊이가 있다 보니까 이 작품의 무게감이나 기본 정서를 잘 표현해줄 사람을 캐스팅하기 위해서 공을 많이 들였다. 래원 씨도 그렇고 세경 씨도 그렇고 밝은 모습과 깊이 있는 아픔, 사극과 시대극, 현대극이 섞여 등장하기 때문에 무게중심을 잃지 않고 연기하고 각각의 다른 캐릭터 연기를 해주시는게 중요했는데 기대보다 훨씬 잘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배우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흑기사'의 힘은 대본에서 나왔다. 배우들과 한상우 PD는 대본을 작품 선택의 이유로 들며 김인영 작가를 극찬했다. 김래원은 "촬영을 하면서 보니까 굉장히 섬세하다. 숨겨진 지문 하나에도 의미가 있더라. 디테일하게 하나하나 표정까지 신경쓰셨다. 구성에 있어서도 앞에 있는 장면이 들어온 이유가 있다. 구성이 너무나 탄탄하다. 우리만 잘하면 너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경도 "섬세한 대본이란 것을 촬영하면서 느끼고 있다"고 말했으며 서지혜 역시 "캐릭터가 극 속에서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칭찬을 늘어놨다.


KBS 2TV 드라마 '흑기사' 제작발표회가 5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김래원과 신세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흑기사'는 사랑을 지키려는 남자와 그 사랑을 기다리는 여자의 200년에 걸친 러브스토리다. 김인영 극본, 한상우-김민경 연출. 김래원, 신세경, 서지혜, 장미희, 김병옥, 황정민, 신소율, 박성훈, 김현준 등이 출연한다. 6일 밤 첫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12.5/
'흑기사'의 관전포인트는 로맨스와 판타지가 '타당하게' 어우러지느냐다. '모 아니면 도'라는 판타지 장르에 도전하는 이상, 평가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흑기사'다. 이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관전 포인트를 배우들과 한상우 PD가 직접 꼽았다. 한상우 PD는 "초월적인 존재가 주인공이 아니기 때문에 판타지, 멜로임에도 공감하기가 쉬울 거다. 초능력을 가진 사람을 따라가기 보다는 남녀 주인공들이 표현하는 감정들에 조금 더 시청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감정을 따라가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한편 '흑기사'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위험한 운명에 맞서는 한 남자의 순애보를 다룬 판타지 드라마로 '착하지 않은 여자들', '적도의 남자', '태양의 여자' 등을 집필한 김인영 작가의 로맨스 작품이다. 또 섬세한 연출이 장점인 한상우 PD가 연출로 나서며 김래원, 신세경, 서지혜, 장미희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일 오후 10시 첫 방송.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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