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우성(44)이 같은 소속사 후배이자 경쟁자인 하정우에 대해 "선의의 경쟁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우성은 이번 '강철비'에서는 사상 초유의 남북 핵전쟁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로 변신, 몸을 아끼지 않는 강도 높은 액션 연기와 평양 사투리 연기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그는 엄철우와 동화 되기 위해 촬영 전부터 북한 다큐멘터리와 70~80년대를 풍미했던 북한 영화를 섭렵하며 사투리 연기를 구사했다는 후문. 특히 평양 사투리는 경기 권역과 가까운 지방 특색 때문에 서울말과 비슷해 보이는데 이런 미묘한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실제 탈북자 출신 자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완벽한 사투리 연기를 위해 공을 들였다.
앞서 올겨울 빅3는 NEW가 투자·배급하는 '강철비'를 시작으로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판타지 액션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1', 김용화 감독, 리얼라이즈픽쳐스 제작), 그리고 CJ엔터테인먼트의 휴먼 영화 '1987'(장준환 감독, 우정필름 제작)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신과함께1'과 '1987'은 정우성과 같은 소속사인 하정우의 주연작이기도 해 남다른 경쟁구도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중.
이와 관련해 정우성은 "영화는 각자가 가지고 갈 수 있는 관심과 사랑이 개봉일에 운명이 정해진다. 우리 영화가 이 영화 때문에 안 되고 저 영화 때문에 안 되는 것은 없다. 이 영화가 어떤 요소로 관객에게 다가가느냐에 따라 영화의 사이즈가 결정된다. '강철비'는 물론 '신과함께1'과 '1987' 모두 장르가 다르기 때문에 모두 충분히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배급사들끼리 치열한 경쟁이 영화의 운명을 바꿀 수 있지만 건전한 경쟁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하정우와 실제로 영화 개봉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지만 결론은 '서로 잘하자'로 끝났다. 건전한 경쟁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정우와 함께 영상도 찍었다. 모든 작품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철비'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넘어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정우성, 곽도원, 김갑수, 김의성, 이경영, 조우진, 정원중, 김명곤, 박은혜, 김지호, 원진아, 장현성 등이 가세했고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