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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드라마②] 양세종·우도환·이준호·이준영·신혜선, 안방달군 슈퍼루키 5

기사입력 2017-12-14 10:0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2017년은 유난히 반짝반짝 빛나는 신성들의 약진이 돋보인 해였다.

한동안 신인상 후보를 찾아내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신인 시장에 물이 마른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2017년에는 왜 이제서야 눈에 띈 건지 야속할 정도로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는 블루칩들이 대거 등판, 시청자의 마음을 홀렸다.


스타트를 끊은 건 2PM 겸 배우 이준호다. 이준호는 올초 방송된 KBS2 수목극 '김과장'에서 서율 역을 맡아 열연했다. 서율은 캐릭터 자체만 놓고 보면 분명 악역에 가까운 캐리터였지만, 이준호는 먹방 스타들도 울고갈 화끈한 먹방과 차진 캐릭터 소화력을 뽐내며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특히 김성룡 역의 남궁민과는 알다가도 모를 코믹 브로맨스를 뽐내며 미워할 수 없는 악역 캐릭터를 창조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서율에게 '먹소(먹보 소시오패스)'라는 애칭을 붙여줬고, '2PM인줄 몰랐다' '준호의 재발견'이라는 등 큰 사랑을 보냈다.

이러한 연기 내공을 인정받아 이준호는 최근 JTBC 새 월화극 '그냥 사랑하는 사이'로 첫 주연을 맡기도 했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사고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 이준호는 극중 트라우마로 마음의 문을 닫고 거친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남자 이강두 역을 맡아 또 한번 연기력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준호의 배턴을 이어받은 건 양세종이다. 양세종은 타고난 신체 조건이 우월한데다 신인답지 않은 캐릭터 표현력까지 갖춘 탓에 '괴물 신인' '완성형 신인'과 같은 극찬이 따라붙었다. 이 기세를 몰아 그는 SBS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도인범 역을 맡아 처음 얼굴을 알린 뒤 SBS '사임당, 빛의 일기', OCN '듀얼'을 거쳐 SBS '사랑의 온도'에서 온정선 역으로 처음 지상파 드라마 남자주인공에 도전하게 됐다. 데뷔 1년 만에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인공이 되는 쾌거를 거둔 것.

빛의 속도로 이뤄낸 성장인 만큼, 그의 주연 캐스팅에 대해서는 우려와 기대의 시선이 공존했다. 하지만 양세종은 사랑 앞에 후퇴없는 온정선의 돌직구 매력을 뽐내며 연하남 신드롬을 불러왔다. 한없이 달달하고 깊은 눈빛 연기는 서현진의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와 시너지를 내며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덕분에 '사랑의 온도'가 후반부 힘을 잃고 산을 탈 때도 양세종의 연기에 대해서는 호평만 쏟아졌다.


우도환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OCN '구해줘'를 통해 대중의 뇌리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단무지이지만 따뜻한 인간미를 간직한 반항아 석동철 역을 맡은 우도환은 뜨촌4와의 브로맨스부터 화끈한 액션 연기까지 소화하며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상승세를 타고 우도환은 KBS2 수목극 '매드독'에 주연 캐릭터로 안착했다. 사기꾼 김민준 역을 맡은 그는 낯빛 하나 변하지 않고 사기를 치는 능구렁이 캐릭터에 퇴폐미를 부여해 여심을 흔들었다. 그러면서도 밀어내기만 했던 형에 대한 미안함, 힘들고 추웠던 뒷골목 생활에 대한 씁쓸함, 같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최강우(유지태)에 대한 연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바라봐 주는 장하리(류화영)에 대한 호감 등 다양한 감정선을 매끄럽게 그려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에 우도환에게는 '연기천재'라는 타이틀을 따라붙는 상황이다.



유키스 준(이준영)도 첫 연기 도전에 대박을 냈다. tvN '부암동 복수클럽'에서 막내 멤버 이수겸 역을 맡은 그는 첫 연기 도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연기로 시선을 강탈했다.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은 사투리 연기로 눈길을 끌더니 부도덕한 부모의 행동에 상처받은 아이의 마음을 능수능란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건 이요원과의 케미다. 조강지처의 자식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랑받지 못했던 두 사람이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고 버팀목이 되어주며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은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짠하게 다가왔다. 이에 준은 '수겸학생'이라는 말을 더 많이 들을 정도로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었다.


남자 루키들의 강세장이었지만, 여배우로서의 자존심을 지킨 이도 있다. 바로 신혜선이다. KBS2 주말극 '아이가 다섯'에서 '단호박 커플'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신혜선은 KBS2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까지 연달아 히트시키며 주말퀸으로 올라섰다. 극중 서지안 역을 맡은 신혜선은 짠내나는 흙수저의 애환을 애잔하게 그려내며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면서도 뒤 돌아서 눈물 쏟을지언정 제 할말은 다 하는 사이다 캐릭터로 환호를 이끌어냈다. 또 박시후와의 이뤄질 듯 이어지지 않는 애달픈 러브라인까지 그려내며 시청률 상승세를 이끌었다. 신혜선의 활약에 힘입어 '황금빛 내 인생'은 시청률 40%대를 돌파, 올 한해 최고 히트작으로 기록됐다.

이처럼 2017년을 빛낸 루키들에 대해 업계는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CF 광고 섭외 러브콜이 줄 잇고, 차기작 섭외 요청도 꾸준하다. 올 한해를 아름답게 장식한 이들이 2018년에는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쏠린다.

silk781220@sports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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