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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신과함께' 롯데 첫 천만 도전 vs'1987' CJ 자존심 회복

기사입력 2017-12-27 15:45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12월 극장가 빅 이벤트인 '신과함께'와 '1987' 맞대결이 시작됐다.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김용화 감독, 이하 '신과함께') 이 개봉 7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엄청난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1987'(장준환 감독)이 27일 개봉했다.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강동원, 이희준, 박희순 등 충무로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동한 '1987'은 언론배급시사회 직후 엄청난 호평까지 받고 있어 '신과함께'의 독주를 막아설 수 있을 거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과함께'와 '1987'은 개봉 전부터 영화계의 초미의 관심을 끌던 기대작으로 '신과함께'가 엄청난 흥행 가도를 달리고 '1987'에 대해서 극찬이 쏟아지면서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쌍천만 탄생'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어느 영화나 마찬가지이겠지만 두 작품의 흥행 성적은 배급사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신과함께'는 400억 원의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투여해 국내 최초로 1편과 2편이 동시에 제작된 작품인데. 이에 1편의 흥행 여부에 따라 2편의 운명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 이에 개봉 앞서 투자·배급을 맡은 롯데엔터테인먼트(이하 '롯데') '신과함께'의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개봉에 앞서 가진 블라인드 시사회에서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받은 바 있어 롯데 측은 더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롯데의 첫 천만 관객 영화 탄생'까지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NEW와 함께 국내 4대 배급사로 꼽히지만 유일하게 천만관객 영화를 배출하지 못하며 체면을 구겨왔기 때문. 2014년 개봉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석훈 감독)이 866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배급 영화 최고 성적을 기록했지만 당시 함께 경쟁했던 '명량'(김한민 감독)이 1761만 관객을 동원했던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었다.

'1987'을 투자·배급하는 CJ엔터테인먼트(이하 'CJ')도 마찬가지로 흥행에 목이 마른 입장이다. 지난 2012년부터 '광해: 왕이 된 남자' '명량' '국제시장' '베테랑' 등 매해 천만관객 영화를 내놨던 CJ가 지난 해부터 올해까지 아직 단 한편의 천만관객 영화를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 게다가 올해는 야심차게 내놓은 텐트폴 영화들이 모두 기대 이하의 흥행 성적을 거두며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올해 1월 개봉한 현빈·유해진 주연의 액션 오락 영화 '공조'(김성훈 감독)가 781만 관객을 동원하며 깜짝 흥행에 성공했지만 이후 천만관객을 노려 선보인 대작 텐트폴 영화들의 성적은 좋지 않았기 때문.
CJ가 1년 중 가장 큰 극장가 성수기인 올 여름 야심차게 선보인 제작비 270억의 대작 '군함도'(류승완 감독)는 개봉 초중반까지는 최고 예매율, 올해 최단 기간 100만, 200만, 300만,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제작단계부터 받았던 뜨거운 관심을 그대로 입증했지만 스크린 독과점, 역사 왜곡 등의 논란에 휩싸이며 중후반부터 화력이 급격히 하락했다. 659만을 동원했지만 1000만 관객을 목표로 했던 영화이니 만큼 기대 이하의 성적이었다. 올 추석 성수기 극장가를 노려 선보인 '남한산성'(황동혁 감독)은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로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지만 흥행 성적은 부진했다.

한편, 주호민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신과함께'는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도경수(엑소), 오달수, 임원희, 장광, 정해균, 김수안 등이 가세했고 '미스터 고' '국가대표' '미녀는 괴로워'의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987'은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시작으로 6월 항쟁까지 대한민국 현대사의 분수령이 된 1987년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강렬한 데뷔영화라고 꼽히는 '지구를 지켜라'와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를 연출한 장준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김의성 등이 출연한다.

smlee0326@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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