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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명민, 오달수의 전매특허 사극 코미디가 3년 만에 부활했다. 새로운 홍일점 김지원까지 더한 '한국판 셜록홈즈'가 또 한 번 설날 극장을 뜨겁게 달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괴마의 출몰과 함께 시작된 연쇄 예고 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명탐정 김민과 서필, 기억을 잃은 괴력의 여인이 힘을 합쳐 사건을 파헤치는 코미디 수사 사극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이하 '조선명탐정3', 김석윤 감독, 청년필름 제작).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조선명탐정3'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조선 제일의 명탐정 김민 역의 김명민, 거침없는 김민의 돌직구 파트너 서필 역의 오달수, 기억을 잃은 괴력의 여인 월영 역의 김지원, 그리고 김석윤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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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캐릭터가 허당기가 많은데 실제도 그러면 큰일난다. 실제 나는 허당기가 김민만큼은 아니지만 조금은 있다. 나는 사극형 얼굴, 사극불패라고 말하더라. 얼굴에 분장을 많이 하고 좀 가려야 어울린다고 하더라. 또 목소리가 한몫을 하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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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3편의 시리즈로 콤비 호흡을 맞춘 오달수에 대해 "오달수 형은 한 번 빠지면 헤어날 수 없는 마성의 매력을 가진 남자다. 오달수 형과 1편 때 친해지기 위해 오픈카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기도 했다. 마치 여자친구와 처음 만나는 기분처럼 풋풋한 우정을 쌓았다"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그는 "이번 시리즈에는 김민의 일방적인 사랑이 아닌 서로의 썸이 느껴질 것이다. 이 대목에서 오달수 형의 질투가 많이 느껴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달수는 "영화가 시리즈로 가는데 왠만하게 잘 만들지 않으면 장수할 수 없다. 우리는 재미있고 진화하는 이야기로 3편까지 올 수 있었다. 그런 자신감이 있다. 관객이 원하지 않는 시리즈는 만들 필요가 없지 않나? 이번 '조선명탐정3'을 보고 관객이 좋아해준다면 '조선명탐정4'도 탄생할 것이고 '조선명탐정5'도 만들어지게 될 것이다. 그만큼 우리도 더 많은 노력과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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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명탐정3'에 합류한 새로운 얼굴 김지원은 "월영은 기억을 잃은 여인으로 등장한다. 사라진 기억과 함께 명탐정 콤비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인물이다. 사극 톤과 현대 톤을 오가는 점이 어려웠다. 그 지점은 김석윤 감독과 많이 조율해 가며 연기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번 작품은 캐릭터도 매력적이지만 캐릭터의 사연도 재미있다.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에 집중을 많이 했다. 정말 복 받은 현장이었다. 선배들과 김윤석에게 정말 많이 배운 현장이었다. 나는 파트너 복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 KBS2 '태양의 후예' 진구, '쌈, 마이웨이' 박서준, 그리고 '조선명탐정3'의 김명민·오달수 중 역시 최고의 파트너는 두 선배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이에 김명민과 오달수는 "말은 이렇게 하지만 지금 마음은 아니란걸 알고 있다"고 농을 더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지원은 "굉장히 따뜻한 현장이라는 걸 많이 느끼면서 연기했다. 늦게 합류한 배우 중 하나인데 낯설면 어떡하지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선배들과 김석윤 감독이 많이 도와줬다"고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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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실 전편은 기계적으로 답습한 느낌이 강했다. 스스로도 아쉽다고 느꼈다. '조선명탐정3'가 관객이 기대하는 요소를 가장 잘 담은 작품인 것 같다. 관객이 얼마나 좋아해주는지에 따라 다음 시리즈 제작이 의미가 생길 것 같다"고 고백했다.
또한 김석윤 감독은 개그맨 이수근이 영화 속 한 장면을 도운 사연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영화 속 김민과 서필이 서커스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에서 등장하는 댄스가 이수근의 아이디어다. 절친인 이수근이 안무 동작을 만들었고 그걸 내가 배워서 현장에서 김명민, 오달수에게 전했다. 실제로 춤 욕심은 없지만 내가 가르치는게 두 배우에게도 쉽게 전달될 것 같아 직접 춤을 췄다"고 수줍게 말했다.
한편,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은 김명민, 오달수, 김지원, 이민기 등이 가세했고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김석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월 개봉 예정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