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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좋은 콘텐츠는 결국 인정받는다. 최근 몇 년 사이 SNS를 기반으로 개인 채널이 생겨나고 공유와 추천이 활발해지며 피드백이 오가는 속도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콘텐츠의 자정 작용'이 생겨나게 된 결과로 볼 수 있겠다.
대표적인 예가 인디 팀 장덕철이다.
요 며칠 새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쓸고 있는 팀. 막강한 팬덤을 자랑하는 엑소와 트와이스, 무서운 기세로 '핫'하게 떠오른 딘을 넘어서 정상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모습은 놀라울 따름. 제대로 된 프로모션이나 적극적인 소속사의 지원 없이 이 같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에 '기적'이라는 표현을 쓰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심지어 '신곡'도 아니다. 지난 2017년 11월 발매한 신곡 '그날처럼'은 현재(9일 오전 9시 기준)도 이들의 멜론·벅스·지니·올레뮤직·엠넷·소리바다 등 6개의 음원차트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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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한분들이신데, 너무 황송할 따름입니다 많은 사랑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고싶습니다. 저희의 음악이 올라와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고..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어안이 벙벙합니다. 책임감도 생기는 것 같고..열심히 하겠습니다!"(장)
사람의 이름 같지만 '장덕철'은 장중혁(메인보컬), 덕인(리드보컬), 임철(보컬, 리더)로 구성된 보컬 팀이다. 비교적 단조로운 곡 구성에 세 사람의 조화로 자신들만의 색깔을 만들어내는 팀.
"장덕철은 장중혁의 '장' 강덕인의 '덕' 임철의 '철'을 합쳐서 만든 그룹입니다. 각자가 좋아하고 추구하는 음악 취향은 다르지만 감성적인 부분은 서로 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강점 삼아 활동을 하는 것 같아요 . 장르에 큰 제한을 두지않고 여러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주는 팀이 되고싶은 바람입니다."(철)
"원래는 '쓰리보이스', '삼색볼펜' 등 다른 팀명이 후보에 있었지만 너무 촌스러워 그럴 거면 장덕철로 하자고해서 장덕철이 되었습니다.(웃음)"(강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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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없어요. 이제서라도 알아봐준 사람들에게 너무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있습니다. 또 다음에 나올 앨범작업을 꾸준히 준비하며 지내고 있어요. 실망을 드리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음악 작업은...주로 각자 작업해서 가져오면 맘에 드는 걸로 수록 하는 편이에요."(장중혁)
그렇다면 이렇게까지 사랑받게 된 비결은 뭘까. 본인들의 분석을 들었다.
"음..가사에 많이 공감해주시는 거 같아요. 누구나 이별 경험은 있잖아요. 가사에 진정성을 녹였고, 겪어보신 분들에게 저희의 노래가 많이 와 닿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또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SNS를 통해 공개하면서 주목 받은 것도 있고요.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려고 많이 노력을 해왔고 이제서야 그 진심이 통한것 같아요."(덕)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방송 활동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책임감을 가지고 앞으로 더 열심히 음반작업에 몰두 하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티비에도 모습을 비추어 소통하고싶어요."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