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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정석이 MBC 월화특별기획 '투깝스'에서 매회 레전드를 경신하는 연기력으로 올겨울 안방극장에서 단연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차동탁(조정석 분)은 동료 형사 조항준(김민종 분)의 석연치 않은 죽음에 대해 조사하던 중 용의자로 사기꾼 공수창(김선호 분)을 연행해가다가 의문의 폭주족 무리에게 습격을 당하고 공수창과 같이 강물로 뛰어들었다.
16년 전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교도소 잠입까지 시도한 차동탁의 수사 본능은 또 한 번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진실을 알고 있는 이두식(이재원 분)의 입을 열고자 특단의 조치로 빙의를 시도한 차동탁(수)는 그의 누나 기일을 챙겨주는 살뜰한 면모로 감동을 자아냈다.
또한 무심한 척 하면서도 상대방의 상처를 아프지 않게 다독이는 차동탁의 진심을 디테일하게 살린 조정석의 표현력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더불어 눈물 젖은 사연이 담겨있는 삶은 계란을 덤덤하게 삼키는 조정석의 표정이 오히려 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절대 멈추지 않을 겁니다. 이제 한 녀석의 목숨이 더 달렸으니까요" 브라더와 정의를 위해 뛰는 차형사! - 27, 28회 中
16년 전 사건의 내막이 밝혀질수록 차동탁을 위협하는 배후 세력들의 음모도 교활해지고 있다. 검은 헬맷이 다시 나타나 그를 습격한 것이 바로 그 증거. 이렇게 자신을 없애려는 이들의 움직임이 시시각각 차동탁의 피부로 와 닿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차동탁은 "절대 멈추지 않을 거다. 이제 한 녀석의 목숨이 더 달려있다"며 수사의 끝을 보고야 말겠다는 굳센 의지를 꺾지 않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줬다. 이 때 캐릭터의 마음가짐을 200% 녹여낸 조정석의 다부진 눈빛은 형사 차동탁 그 자체였다.
조정석은 매회, 뇌리에 잊혀 지지 않는 장면들을 탄생시키며 '투깝스'의 60분을 풍성하게 채워나갔다. 앞으로 '투깝스'가 단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그가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한편, 조정석의 혼신을 다한 열연이 돋보였던 '투깝스'는 다음주 월, 화요일 밤 10시 종영을 앞두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