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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난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김주혁이 사극 영화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이하 '흥부', 조근현 감독, 영화사궁·발렌타인필름 제작) 촬영 당시 행복했던 소감을 전해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데뷔 이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하며 연기 활동을 펼쳐온 배우 김주혁은 SBS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 대통령의 딸을 사랑한 말단 형사 상현의 로맨스 연기로 시청자들의 주목 받은 후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05, 김현석 감독)에서 10년 동안 한 여자만 사랑하는 순박한 광식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후 '아내가 결혼했다'(08, 정윤수 감독)에서 사랑을 나눠가질 수 없는 남편 덕훈 역으로 독보적인 현실 로맨스 연기를, '춘향전'을 재해석한 영화 '방자전'(10, 김대우 감독)에서 춘향을 탐하는 방자로 과감한 연기 변신을 보였는가 하면, '비밀은 없다'(16, 이경미 감독)에서 비정한 정치인의 욕망과 부성애를 오가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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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조혁으로 변신한 김주혁은 "항상 즐겁게 작업해 모든 장면이 다 기억에 남는다. 특히 처마 위에 올라가 촬영한 장면에서는 마치 내가 조혁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전해 영화 속 조혁으로 완벽 변신한 그의 모습을 기대케 한다. 이뿐만 아니라 '흥부'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기존의 '흥부전'이 아닌 새로운 이야기다. 뭉클하면서도 통쾌함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한편, 고전소설 '흥부전'을 새로운 관점과 설정으로 재해석한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영화다. 정우, 김주혁, 정진영, 정해인, 김원해, 정상훈, 천우희, 진구 등이 가세했고 '26' '봄' '번개맨'의 조근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월 설날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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