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태규는 최근 매거진 플레이보이와의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그는 데뷔 17년차 배우의 아우라를 뽐내며 특유의 시크한 매력을 보여줬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17년 배우 인생의 굴곡을 이야기했다. 봉태규는 는 "압구정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하러 가던 중 누가 불쑥 명함을 내밀며 오디션을 보러 오라고 했다. 가족들 모두 안 믿어줬고, 나도 고민하다 경험 삼아 갔는데 그게 임상수 감독님의 '눈물'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데뷔 이후 9년 동안 탄탄대로를 그리며 쉼없는 활동을 하던 그도 휴식기를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순간이 찾아왔다. 2012년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을 때다. 봉태규는 "계약한 영화가 몇 편 엎어지고 허리 수술을 해서 잠시 쉬어야 했다. 그때 주변에서 '연기 스타일을 바꿔봐라.'라고 조언해 주더라"라고 전했다.
봉태규는 "정말 혼란스러웠는데 연극 '보도지침'을 하다가 깨달았다. '불필요하게 열연하지 말자', 나는 늘 어떤 배역을 맡으면 캐릭터의 삶을 해석하고 파악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게 캐릭터가 생동하지 못하도록 가두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제 알았다"라고 밝혔다.
봉태규는 SBS 새 수목극 '리턴'으로 브라운관에 복귀, 소름돋는 악역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그는 "시나리오를 받고 고민했었는데 '리턴' 첫 대본 리딩 현장에서 고현정 선배님이 잊지 못할 말을 했다. '우리 진짜 열연하지 맙시다'라고 하시더라. 내가 몇 년간 고민해서 깨달은 말인데 선배님이 대단한 분인 건 알고 있었지만 더 깜짝 놀랐다. 이 작품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리턴'은 TV 리턴 쇼 진행자 최자혜 변호사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 형사와 함께 살인 사건을 파헤쳐 나가는 범죄 스릴러 드라마다. 매주 수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