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살림남2'가 3주 연속 수요 예능 왕좌를 차지했다.
김승현의 아버지는 이전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된 용종을 제거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수술당일 딸 수빈이와 함께 병원을 찾은 김승현은 수술 전 휴게실에서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아버지가 입원하게 될 병실을 체크했다. 다인실이 없어 2인실에 입원하게 됐다며 아버지는 병원비를 걱정했고 김승현은 호기롭게 "편하게 있는 게 좋죠","괜찮아요"라고 말했다.
아버지가 수술하는 동안 복도에서 대기하고 있던 어머니는 병원비를 걱정하며 속내를 털어놓았고, 김승현은 "돈이 중요한 게 아니잖아","아빠한테는 돈 얘기하지 마"라며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부담감에 얼굴빛이 어두워졌다.
실제로는 아버지의 병원비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것이었지만, 당장 돈을 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해결책을 찾지 못한 김승현은 아버지 병원비에 대해 의논할 겸 식당 오픈 준비로 바빠 최근 통 얼굴을 볼 수 없었던 동생을 찾아갔다. 하지만 예상보다 많이 들어간 준비 자금으로 인해 마지막 적금까지 깼다는 동생의 말에 병원비 얘기를 차마 꺼낼 수가 없었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직접 인테리어를 하느라 몸 곳곳에 상처 나고 밤에는 손도 잘 구부릴 수 없다는 동생을 보며 마음이 짠해졌고, 아버지 수술비 때문에 걱정할 동생 생각에 마음은 더 무거워졌다.
김승현의 예상대로 동생은 "병원비는 얼마 나왔어?"라며 걱정했고, 김승현은 "신경 쓰지 마", "내가 미리 냈어"라고 말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동생은 형이 자신을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지만 어려운 상황에 할 말이 없었다며 눈물을 머금었다.
동생을 응원하며 가게를 나선 김승현은 홀로 어깨를 움츠린 채 걸어갔고 그의 쓸쓸한 뒷모습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빠듯하게 생활하는 우리 삶에서 가족들의 건강이상으로 인해 갑자기 발생하는 병원비 등은 큰 부담일 수 밖에 없다. 아버지의 수술로 인해 병원비를 걱정하는 김승현과 동생의 모습은 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들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어 몰입감을 높여주며 깊은 공감과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수술 후 병실에서 갑갑해 하던 김승현 아버지는 화투점을 보려 했지만 어설펐고, 그런 아버지의 모습에 답답해하던 어머니가 직접 나서 전문가의 솜씨로 김승현의 화투점을 보았다. 어머니는 김승현의 딸 수빈에게 "너네 아빠 이제 돈 잘 벌겠네"라며 희망적인 점 결과를 알려주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살림'의 사전적 의미는 '한 집안을 이루어 살아가는 일'로, 한 가정과 집안을 온전히 만들어가는 스타 출연진들의 모습을 통해 살림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있는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