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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슈가맨2' 가수 박성철이 데뷔 20년만에 국내 팬들에게 첫인사를 건넸다.
박성철은 "현재 일본에서 제로로 활동중"이라며 "세상에 없는 사랑을 라이브로 불러보긴 처음이다. 계약상 아담의 실체를 발설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사정을 고백했다. 그는 류시아, 사이다 등 당시의 사이버가수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아담소프트 홍보팀장이었던 문화평론가 장덕현은 "아담에 대한 기대치는 200인데 기술력은 5 정도였다. 멘트 하나 치려면 1주일 걸렸다"고 설명하며, 제로에 대해서는 "노래를 너무 잘하는 친구인데 아담에 가려져서 안타까웠다. 20년만에 만났는데도 목소리가 거의 변함이 없다"는 감탄도 더했다.
박성철은 아담에게 진심반 농담반을 담아 띄운 영상편지를 통해 "난 네가 부러웠다. 너무 잘생겼고, 늙지 않잖아"라며 "활동 열심히 할테니 사이버세상에서 현실의 제로를 많이 응원해주고, 그동안 고마웠다"라고 인사를 표했다.
한편 이날 '슈가맨2'의 또다른 슈가맨은 히치하이커의 지누였다. 그는 앞서 솔로가수 지누, 밴드 롤러코스터로 활동한 끝에 히치하이커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적인 프로듀서로 거듭났다. 이날 지누는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컨셉트"라며 우주인 복장으로 등장했다가 결국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벗어던진 뒤 "슈가맨을 계기로 얼굴을 드러내고 활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좌중을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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