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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미스티' 지진희가 애틋한 어른 멜로의 정점을 찍으며 멜로 장인의 저력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케빈 리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아내 혜란을 남편이자 변호인으로서 믿어주기로 결심한 뒤에는 전례 없는 사랑꾼 캐릭터로 금요일 밤을 뜨겁게 불태웠다. "내 아내도 지키지 못하면서 지켜야 할 신념 같은 거 의미 없어"라며 아내를 지키기 위해 신념까지 굽혔고 혜란과 케빈 리의 키스가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보고도 "나는 혜란이를 사랑합니다"라고 다짐, 시청자들을 울렸다.
실은 혜란을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고 스스로에게 주문하며 살아왔던 과거부터 아내를 향한 미움마저 사랑임을 깨달은 후 굳건한 믿음을 보여주고 있는 현재까지. 혜란을 향한 태욱의 심리를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살려내며 숱한 명대사와 명장면을 만들어낸 지진희. 남은 2회 동안 어른 멜로의 시작부터 끝을 완성해나갈 그의 활약에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스티', 오는 23일 밤 11시 JTBC 제14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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