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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김명민X김현주X라미란 '우만기', KBS 월화 살릴 구원투수 출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4-02 16:2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새 월화극 '우리가 만난 기적'이 2일 첫 방송된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한 가장이 이름과 나이만 같을 뿐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남자의 인생을 대신 살게 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주변을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과정을 담은 판타지 휴먼 멜로 드라마다.

작품의 소재 자체는 크게 신선하지 않다. 송현철A(김명민)의 몸에 송현철B(고창석)의 영혼이 들어간다는 빙의 설정이 이 드라마의 메인 소재다. 빙의 혹은 영혼 체인지와 관련된 드라마나 영화는 숱하게 봤던 그림인 만큼, 소재 자체에서 신선함을 찾긴 어렵다.

그러나 이런 식상한 소재를 기발하게 풀어내는 것이 바로 백미경 작가의 작법이다. 백미경 작가는 '힘쎈 여자 도봉순'에서는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에 스릴러 요소와 '괴력소녀'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해 신선한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어냈다. '품위있는 여자'에서는 재벌가의 암투와 불륜 등 아침 드라마 단골 소재에 휴머니즘과 스릴러 요소를 버무려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왔다. 이처럼 장르의 벽을 허물어 단순한 소재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게 백 작가의 장기인 만큼, '우리가 만난 기적'은 어떤 반전을 품고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에 이형민PD 특유의 스피디한 전개도 맛을 돋울 전망이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1회부터 최연소 카리스마 은행 지점장으로 군림하던 송현철 A가 차량 전복 교통사고로 숨을 거뒀다 부활하는 과정을 스펙터클하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인다. 대본 자체가 짜임새 탄탄한 만큼, 속도감 있는 전개를 통해 송현철A의 파란만장한 인생사에 힘을 불어넣겠다는 계산이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뭐니뭐니해도 핵심 관전 포인트는 출연 배우들이다. '우리가 만난 기적'에는 '믿고 보는' 김명민 김현주 라미란이 출연을 확정했다. 김명민은 '베토벤 바이러스' '황금거탑' '불멸의 이순신' 등 출연작마다 임팩트 있는 캐릭터 연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뜨겁게 달군 장본인이다. 이번에는 송현철A로 1인 2역에 가까운 빙의 연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애인 있어요' '판타스틱' 등 감성 연기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던 김현주는 차디찬 송현철A의 쇼윈도 아내 신혜진으로서, 출연작마다 신들린 코믹 감초 연기로 차진 맛을 더했던 라미란은 송현철B의 아내 조연화로서 이제까지 본 적 없는 색다른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이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인 만큼, 막강한 시너지가 기대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최근 KBS2 월화극은 작품성과 별개로 시청률 면에서 2% 아쉬운 성적을 내왔다. 전작 '라디오 로맨스'는 5%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며 동시간대 1위를 거머쥔 SBS '키스 먼저 할까요'에 밀려났고, '저글러스' 또한 엎치락 뒤치락 시청률 1위를 유지하긴 했지만 10%대 장벽을 넘는데는 실패했다. '우리가 만난 기적'이 '키스 먼저 할까요'의 기세를 누르고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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