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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새 월화극 '우리가 만난 기적'이 2일 첫 방송된다.
그러나 이런 식상한 소재를 기발하게 풀어내는 것이 바로 백미경 작가의 작법이다. 백미경 작가는 '힘쎈 여자 도봉순'에서는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에 스릴러 요소와 '괴력소녀'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해 신선한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어냈다. '품위있는 여자'에서는 재벌가의 암투와 불륜 등 아침 드라마 단골 소재에 휴머니즘과 스릴러 요소를 버무려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왔다. 이처럼 장르의 벽을 허물어 단순한 소재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게 백 작가의 장기인 만큼, '우리가 만난 기적'은 어떤 반전을 품고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에 이형민PD 특유의 스피디한 전개도 맛을 돋울 전망이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1회부터 최연소 카리스마 은행 지점장으로 군림하던 송현철 A가 차량 전복 교통사고로 숨을 거뒀다 부활하는 과정을 스펙터클하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인다. 대본 자체가 짜임새 탄탄한 만큼, 속도감 있는 전개를 통해 송현철A의 파란만장한 인생사에 힘을 불어넣겠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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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S2 월화극은 작품성과 별개로 시청률 면에서 2% 아쉬운 성적을 내왔다. 전작 '라디오 로맨스'는 5%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며 동시간대 1위를 거머쥔 SBS '키스 먼저 할까요'에 밀려났고, '저글러스' 또한 엎치락 뒤치락 시청률 1위를 유지하긴 했지만 10%대 장벽을 넘는데는 실패했다. '우리가 만난 기적'이 '키스 먼저 할까요'의 기세를 누르고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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