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검은사막 모바일 '무사'... 화려함과 속도감 만족, '효율'은 아쉽다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8-04-03 10:00



검은사막 모바일의 첫 번째 신규 클래스 '무사'가 추가됐다.

무사는 발키리, 워리어와 같은 근거리 클래스로 '도검'과 '각궁'을 각각 주무기와 보조무기로 사용한다. 화려하고 빠른 스킬을 사용하며, 한국전통 무예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눈길을 사로잡는다.

무사의 캐릭터 성장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 업데이트로 흑정령 레벨이 캐릭터 기준에서 가문 기준으로 변경됐고, 고대 금주화나 기존 은화를 사용해 장비수급이 빠르게 되고 있는 영향이다.


무사의 가장 큰 장점은 다수의 군중 제어기다. 거의 모든 스킬에 '경직', '띄우기', '넉다운' 등의 효과가 있으며, 사용 시 '무적'이나 '슈퍼아머' 효과가 적용되는 스킬도 상당한 편이다.

기존 클래스인 '발키리'가 무사와 비슷한 스킬 효과를 보유하고 있는데, 발키리가 '거점전' 및 '길드전쟁'같은 엔드콘텐츠에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데, 충분한 성장이 이뤄진다면 무사 역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방어과 공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스킬인 '파훼'는 주목할 만하다. 무사는 워리어나 발키리와 달리 방패가 없어 도검으로 약 2초간 전방가드를 취하며, 이후 공격에 기절과 넉다운 효과가 부여되어 PvP에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무사의 또 다른 강점은 속도다. 근거리 클래스 중 압도적인 속도감을 자랑한다. 타 클래스에 비해 기본 공격과 이동속도가 빠른 편이며, 검을 베는 동작이나 스킬 모션이 간결해 전체적으로 속도감을 전한다. 한 방이 강력하진 않지만, 스킬 연계가 빨라 콤보를 잘 활용하면 누적 피해량은 높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PvE 성능은 다소 아쉬운 편이다. 물론 모든 콘텐츠에서 강점을 발휘할 경우 자칫 클래스 간 밸런스를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지양해야하는 것은 맞다. 다만 선딜과 후딜이 상대적으로 긴 편에 속하며, 다단히트가 적용되지만 공격범위가 좁아 한 번에 많은 몬스터를 상대하는 것이 타 클래스에 비해 어렵다. 검은사막 모바일이 기본적으로 반복사냥 기반의 성장시스템이기 때문에 이 같은 단점은 꽤나 치명적일 수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몬스터 카운트는 마지막 공격 유저에게 돌아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선딜과 후딜이 길고 강력한 한 방 보다 지속 대미지가 강한 무사의 특성상 취약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동선이 넓다 보니 지형지물에 끼는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타 클래스가 모두 보유하고 있는 '힐 스킬'이 없는 것 역시 아쉽다. '장님 가르기' 스킬 사용 시 타격 당 생명력 회복을 할 수 있지만 힐 스킬에 비해 안정성 측면에서 굉장히 효율이 부족한 편이며, 타 클래스 역시 흡혈 스킬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큰 메리트로 보기는 어렵다.

크자카 레이드같이 난이도 있는 콘텐츠에 도전하거나 한 번에 많은 체력이 소모되는 경우 힐 스킬의 가치는 더 높아지는데, 상대적으로 무사는 불리한 부분이 있다.


무사가 출시된 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스킬 레벨이나 교본 등의 투자가 타 클래스에 비해 부족해 상대적으로 약하게 느껴질 수 있다. 계열이나 스킬트리 등에 대한 연구 기간이 짧은 것 역시 무사의 활용도가 아쉬워 보이는 원인일 수도 있다.

현재 무사의 밸런스가 펄어비스의 기준에서 부족할 경우 빠른 밸런스 패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펄어비스는 런칭 이후 꾸준히 밸런스 패치를 진행해 직업 밸런스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있다.

캐릭터 육성에 따라 무사의 가치와 활용은 달라질 수 있다. 거점전이나 PvP에서 무사가 어떤 능력을 발휘할지 지켜볼 부분이다.

게임인사이트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