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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JTBC 월화극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마친 배우 정인선을 만났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영화감독을 꿈꾸는 불운의 아이콘 강동구(김정현), 똘기 충만 생계형 배우 이준기(이이경), 반백수 프리랜서 작가 봉두식(손승원)이 망할 위기에 처한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서 펼치는 청춘 드라마를 다룬 작품이다. 정인선은 극중 허당기 가득하지만 사랑스러운 한윤아 캐릭터를 맡아 열연했다. 한윤아는 딸 솔이를 홀로 키우며 살아가는 미혼모다. 생활고에 지쳐 딸을 와이키키에 버리기도 했지만, 바로 딸을 찾으러 왔다 와이키키에 머물게 된다. 그리고 파티셰라는 새로운 꿈을 찾아 고군분투한다. 그 과정에서 철 없지만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강동구와의 사랑을 키워간다. 정인선은 거침없는 푼수 연기부터 허당 코믹 연기, 모성애 연기까지.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여주인공으로서의 롤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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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얘기하는 걸 좋아하고 얘기하며 원동력을 얻기도 하고 그렇게 힘을 주는 걸 좋아한다. 친구들이든 그분이든 그런데 그런 부분이 잘 맞는다. 서로 그래서 많이 힘이 되는 존재다. 그분도 이 일을 하고 계시고 서로 많이 배려하고 존중하고 무엇보다 힘이 많이 되어준다. 굉장히 고마운 존재다. 열애설은 정말 놀랐다. 사실 집에서 짬뽕밥을 먹다가 그게 터져서 많이 당황했다. 제일 먼저 떠오른 건 와이키키 식구들이었다. 그러면서까지 작품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 많은 분들이 스치더라. 우리 배우들과 회사 식구들, 드라마 스태프 얼굴까지 많이 스쳤다. 죄송한 마음이 앞섰다. 촬영 중에 마주칠 일이 별로 없었다. 사실 얘기가 나올 수 없는 환경이었다. 알아채신 분들도 있는 것 같았는데 확인하지 않으셨다. 우리 마음을 알고 암묵적으로 해주신 것 같다. 대화가 잘 통해서 힘이 된다. 서로 연기를 하는 부분을 존중하고 멋있게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고맙다. 서로 든든한 응원군, 지원군 같은 사이다."
이이경은 앞선 인터뷰 등에서 정인선을 '멋진 뮤즈'라 표현한 바 있다.
"지인의 소개로 그렇게 뵙게 되어서 대화를 나눴고 그러다 보니 서로 잘 맞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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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극 전개에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했다. 러브라인이 다를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얘기를 많이 나눴다. 우리가 아무리 연기를 하는 입장이지만 쉬운 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소통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뭐 하나라도 거슬릴 일이 없게끔 서로 다같이 친하기도 해서 그런 부분에서는 큰 문제 없이 애초에 시작했다. 방해되지 않으려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를 많이 해줬다. 코멘터리에서 키스신이 나올 때 표정이 돌 같다는 얘기를 했었다. 우리끼리 코멘트 영상을 보면서 누구보다 그런 반응을 서로 잘 알아차릴테니 내 표정의 변화를 그 분도 알고 계시고, 그분의 표정도 나도 알고 있었다. 그런 부분에 대한 얘기를 나누긴 했다. 그런데 그런 얘기가 올라오는 걸 보고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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