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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장근석은 위기 탈출에 성공할까.
이렇게 '스위치'는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힌 채 2막을 맞게 됐다. 그럼에도 '스위치'의 반전을 기대하는 것은 이제부터 시작될 장근석과 스위치팀의 유쾌 통쾌한 복수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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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도찬은 자신이 별장에 갔던 날짜가 4월 4일이었지만, 최정필의 딸인 최민아의 사망 날짜가 6월 10일로 되어있다는 것에 의문을 품었다. 사실을 확인하고자 최정필의 뒤를 밟은 사도찬은 최민아의 영정사진을 든 금태웅과 그 뒤를 쫓는 최정필의 모습을 포착하고 불곰이 금태웅이라 확신했다. 이에 사도찬은 "금태웅. 너를 보기까지 20년이 걸렸어. 기다려. 한발씩 한발씩 다가가 줄 테니까"라고 분노했다. 그리고 조직의 보스처럼 조성두 앞에 나타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과거 기억의 파편을 바탕으로 금태웅의 정체를 밝혀낸 사도찬의 추리력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쫄깃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드디어 불곰의 정체를 확인한 사도찬이 또 어떤 기상천외한 방법을 사이다 복수를 실현할 것인지 기대를 갖게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장근석은 유들유들한 천재 사기꾼 사도찬으로 능청을 떨다가도 불곰의 정체에 다가갈수록 싸늘하게 돌변하는 극과 극 감성 연기를 보여주며 흥미를 돋웠다. 이미 유쾌하고 발랄한 사도찬과 진중하고 묵직한 카리스마를 뽐내는 백준수(장근석) 캐릭터로 1인 2역 연기를 인정받은 그가 점점 감정의 진폭을 넓혀가며 극의 전개에 힘을 싣고 있는 것이다.
이제부터 '스위치'는 본격적인 장근석의 반격과 조여오는 수사망을 벗어나려 발버둥치는 정웅인의 악행과 몰락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스펙터클한 전개와 통쾌한 복수극으로 '스위치'가 최근 계속된 시청률 하락세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