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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미치게 웃겼다!"…'B의농담'이 증명한 '유병재 대세론'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4-30 08:24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유병재가 자신의 두 번째 스탠딩 코미디쇼 'B의농담'으로 '대세론'에 방점을 찍었다.

유병재는 4월 27일부터 29일 3일간 진행된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공연 'B의 농담'으로 관객과 팬들을 만났다. 'B의농담'은 지난 해 열린 '블랙코미디'에 이은 유병재의 두 번째 스탠딩 코미디쇼로 '병재', 'B급' 그리고 '블랙코미디'를 의미하는 'B'를 메인 테마로 내건 공연이었다.

한국 코미디 콘텐츠 최초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탠드업 코미디 스페셜'에 단독 공개됐던 '블랙 코미디'와 마찬가지로 넷플릭스와 함께 한 'B의 농담'은 유병재만의 코미디 철학과 사회상을 제대로 녹여내며 지난 공연 보다 더욱 커진 규모(약 4000석)의 'B의 농담'을 부족함 없이 완성시켰다.

▶매진 행렬·굿즈 인기…아이돌 부럽지 않은 인기

'블랙코미디'와 마찬가지로 티켓 오픈 1분만에 전석 매진 및 서버 다운 현상을 일으키며 인기를 증명한 바 있는 'B의 농담'. 'B의 농담'과 유병재를 향한 뜨거운 반응과 인기는 공연 당일 진행된 굿즈 판매를 통해서도 증명됐다. 공연장 입구에는 아이돌 그룹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었던 굿즈 판매대가 설치 됐고 관객들은 폰 케이스, 수면 안대, 안마봉, 에코백, 티셔츠 등 유병재의 얼굴 및 캐리커쳐가 그려진 굿즈를 구입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유병재 굿즈 티셔츠를 입거나 안마봉을 아이돌 야광봉처럼 들고 공연에 참석한 팬들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유병재 그리기 대회→허심탄회 Q&A…쌍방향 소통 코미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 콘텐츠를 공개하며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유병재는 'B의농담' 개최에 앞서 팬 참여 이벤트 '유병재 그리기 대회'를 진행해 온라인상에서 엄청난 반응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B의농담' 공연장에서는 이 '유병재 그리기 대회'의 수상작 전시회가 함께 진행됐다. 실제 명작 전시회를 방불케 하는 '캔버스 위에 피어난 유병재'라는 전시회 설명부터 하얀 장갑을 낀 채 진지하게 관객들을 인도하는 큐레이터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유병재 그리기 대회'는 공연 시작 전부터 관객들을 즐겁게 만들기 충분했다.

공연 전부터 '유병재 그리기 대회'로 팬들과 쌍방 소통을 했던 유병재는 공연 말미 즉석에서 팬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하는 Q&A 시간을 가졌다. 유병재 보다 더한 유머감각과 센스를 가진 팬들의 솔직하고 짓궂은 질문과 농담, 갑작스러운 삼행시 요청에도 유병재는 여유롭게 답변을 받아치며 번뜩이는 재치와 순발력을 보여줬다.



▶오직 '말'과 '아이디어'로 채운 스탠팅 코미디쇼

사전 MC 'MC배'의 20분 가량의 바람잡이 쇼 이후 1시간 정도 진행된 본격적인 'B의농담'은 유병재 특유의 웃기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유머와 웃음이 가득했다. 최근 자신이 휘말린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리뷰 논란을 직접 언급, 뼈 있는 셀프디스를 시전하며 공연을 시작한 유병재는 최근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되고 있는 특정 정치인에 대한 거침없는 저격, 미투 운동, 지나치게 양 극단화 되고 있는 특정 젠더에 대한 혐오 등에 대한 이야기를 가감없이 언급하고 건들며 깊이 있는 웃음을 자아냈다.

19세 관람가 스탠딩 코미디 치고 다소 방어적이었던 지난 공연 '블랙코미디'와는 확실히 다른 모양새였던 것. 유병재는 이번 공연을 통해 '블랙코미디' 보다 더욱 세고 강한 표현과 이야기를 서슴치 않았고 언급만으로 논란이 될 수 있을 만한 예민한 소재들도 용감하게 다루며 콩트 위주의 한국 코미디쇼와 완전히 다르고 독보적인 코미디쇼를 완성했다.

smlee0326@sportshcsoun.om, 사진 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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