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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김태호PD '부장→차장 발령', 강등 아닌 의미 있는 이동인 이유(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5-01 15:5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강등이라뇨. 의미 있는 인사 이동이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무한도전'의 수장 김태호PD가 부장에서 차장으로 '인사 강등'이 됐다는 난데없는 보도에 대해 MBC과 김태호 PD가 한 목소리로 "강등이 아닌 의미있는 인사이동"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30일 MBC 측은 김태호 PD가 예능 본부 1부 부장 대우에서 예능 본부 부 차장으로 발련된 것에 대해 논란이 되자 "대규모 인사 조직 개편으로 인한 것이며 '강등'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MBC 측의 설명에 따르면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부장대우, 차장대우 등 총 7단계로 지나치게 많이 나뉘어있던 직급을 '국장, 부장, 차장 사원'까지 4단계로 조정했고 근속연차를 기준으로 직위를 개편했다. 근속연수를 기준으로 10년 이상의 근속 직원들은 차장, 20년 이상 직원들이 부장으로 분류된 것.
따라서 근속 연수가 20년이 되지 않은 18년차인 김태호 PD는 회사와의 '합의'를 통해 차장으로 '재조정'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 관계자들은 "이번 인사는 최승호 사장 취임 전까지 비상식적 인사로 인해 승진을 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제 자리를 찾아간 의미있는 인사"라며 "의도적으로 누군가를 강등하는 등 인사 피해를 준 바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논란의 당사자가 된 김태호 PD 역시 해당 인사 이동은 "지난 몇 년 간 비상식적으로 승진에서 누락됐던 분들이 제 직위를 찾은 의미 있는 인사 발표"라며 "지금 담당 프로그램도 없으니 더이상 '무한도전'을 맡았던 직책 '부장'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라 한 매체는 김태호 PD의 인사 발령 소식을 보도하며 "과거 김장겸 사장 체제로 승진했던 직원들이 대부분 강등됐고 '강등 인사'에 김태호 PD가 포함됐다"며 김태호 PD가 MBC를 떠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사실 앞서 김태호 PD는 이 같은 인사 이동에 대해 이미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무한도전' 종영을 하루 앞둔 지난 3월 30일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무한도전'이 종영된 후 부장 자리에서 내려와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질 것 같다"고 말하며 다른 방송사로의 이적설 또한 부인한 바 있다.

한편, 2006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해 무려 13년 간 시청자의 곁을 지켰던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지난 3월 31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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