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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작은 신의 아이들'을 마친 배우 심희섭을 만났다.
지난 2013년 영화 '1999, 면회'로 데뷔해 '변호인'(2013), '경성학교 : 사라진 소녀들'(2015), '암살'(2015), '흔들리는 물결'(2016) 등에서 얼굴을 보였다. 또 드라마로 넘어와서는 JTBC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2016), MBC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2017), SBS '사랑의 온도'(2017), 최근 종영한 OCN '작은 신의 아이들'(2018)까지 쉼 없이 달렸다. 또 예능 프로그램인 tvN '배우학교'에 출연해 박신양에게 연기 수업을 받았던 바 있다.
심희섭은 배울 점을 꾸준히 찾아가는 배우다.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들에서도 나름의 방식을 깨우치며 성장했다고. 심희섭은 "사실은 '역적'이라는 드라마를 하고나서 좋은 기억이 많았다. 그 전에는 드라마에 대해서 '힘들겠다', '나랑 안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영화나 연극 환경과는 다르다 보니 그런 생각을 했던 거 같다. 그런데 하고나니 생각이 바뀌더라. 그래서 '사랑의 온도'를 들어갔었다. 감독님과 작가님, 그리고 배우분들을 믿고 작품을 시작했다. 역할에 욕심을 부릴 처지도 아니었고 드라마는 나름대로 사랑을 받은 거 같았다. 사람들도 많이 좋아하시더라. 지고지순한 모습 같은 걸 좋아해주시는 거 같았다. 그것도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역할을 경험할 수 있었으니까. 이번 작품도 그랬다. 저는 독립영화로 연기를 시작한 조용한 사람인데 뜬금 없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니 신기하게 보신 분들도 많을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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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작품을 할 때마다 자극을 받는 배우들이 생긴다고. '사랑의 온도'에서는 김재욱에게서, 그리고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는 이재용에게서 자극을 받았다. 심희섭은 "김재욱 형은 사실 오래 전부터 저는 그분을 알고있었다. TV에서만 보다가 실제로 만나서 연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실제로 함께 연기를 하지는 못했지만, 연기를 좀 매력적으로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분의 색이 자신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엔 이재용 선배님께 많이 배웠다. 아버지와 아들 같은 연기를 하면서 조언을 참 많이 해주셨다. 캐릭터에 대해서도 저한테 설명을 해주시고, 신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도도 먼저 적극적으로 제안을 해주셨다. 저한테도 많은 시도를 던져주셨다. 그걸 해내면 신이 풍부해지고 새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더라. 완성된 걸 보면 참 기분이 좋았다. 선생님이 뭔가를 주실 때 '미션 해결'같은 느낌이 있어서 더 좋았고 감사했던 거 같다. 그런데 나중에는 이걸 못 해냈을 때의 상황이 상상되더라. 그래서 악착같이 최선을 다했다"고 함께했던 배우들을 떠올렸다.
'작은 신의 아이들'은 첫 방송 이후 호평 끝에 3.9%(닐슨코리아, 유료가구 플랫폼, 전국기준)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탄탄한 작품성과 배우들의 호연이 화제가 됐으며 시청자들에게도 사랑을 받았던 작품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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