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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전문] MBC 사장 "'전참시' 세월호 논란, 충격받은 이영자에 사과"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5-10 10:14 | 최종수정 2018-05-10 10:1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최승호 사장이 '전지적 참견 시점'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최승호 사장은 10일 자신의 SNS에 "'전지적 참견 시점' 논란으로 충격과 상처를 받은 출연자들, 특히 이영자에게 사과 말씀 드린다. 누구보다 세월호 참사를 안타까워했던 분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당했으니 그 충격과 아픔은 짐작하고도 남는다"고 밝혔다.

이어 "MBC 사상 처음으로 '전지적 참견 시점' 관련 사안을 제대로 조사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내부 구성원만으로 조사해서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시청자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이영자와 매니저의 어묵 먹방이 펼쳐졌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세월화 참사 보도 화면을 편집해 내보내 논란이 야기됐다. 특히 어묵은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베(일간베스트) 회원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비하하는 단어로 사용되기도 해 논란은 가중됐다. 이영자는 이번 논란에 대한 충격으로 이번주 녹화에 불참할 뜻을 밝힌 상태다.

다음은 최승호 사장의 입장 전문.

저희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일어난 사안을 제대로 조사해 밝히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꾸릴 예정입니다. 내부 구성원 만으로 조사를 해서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형태의 조사위는 MBC 역사상 처음입니다. 그만큼 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사안으로 충격과 상처를 받은 출연자들, 특히 이영자님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영자님은 누구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안타까워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분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당했으니 그 충격과 아픔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사실 이영자님과 저는 과거에 인연이 있었습니다. 30대 초반 젊은 연출자 시절 이영자님과 꽤 오래 함께 '생방송 토요일'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이영자님은 늘 녹화장의 분위기메이커였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던 분이었습니다. 전지적참견시점이 시작된 뒤 한 번 녹화장을 찾아가 인사해야겠다고 했는데 이런 일이 생기는군요.


MBC 정상화가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더 확실히 개혁해서 국민의 마음 속에 들어가라는 명령으로 알고 힘을 내겠습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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