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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고혜란 그 자체"…김남주, '뉴스룸' 손석희도 인정한 앵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05-10 06:5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김남주가 연기한 고혜란 앵커는 '뉴스룸' 손석희도 감탄하게 했다.

김남주는 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했다. 김남주는 앞서 드라마 '미스티'에서 메인뉴스를 7년간 맡은 전설적인 앵커 고혜란 역으로 열연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우리 곁에 이런 배우가 있었구나 싶었다"면서 "북미정상회담 소식이 들어오면 고혜란 앵커와 함께 진행해야할 것 같다"는 말과 함께 김남주를 소개했다.

김남주는 "뉴스룸에 두번째 와본다. 그 자리(손석희)에는 앉지 않았다"고 손석희 앵커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드라마 속 스튜디오가 더 웅장하더라"는 말에도 "사람이 주는 느낌이 다르다. 손석희씨가 있는 이 곳이 굉장히 커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남주는 고혜란 역을 연기한 소감에 "제가 앵커가 된 느낌이었다. 뉴스에 주인의식이 생겼다. 팩트를 정확히 전달해야 할 것 같고 신경이 쓰였다"고 말했다. '아직 고혜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아니냐"라는 손석희의 질문에는 "손석희 앵커를 만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 고혜란 앵커톤으로 인터뷰하겠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손석희도 "뉴스룸 출연 기사를 봤는데, 김남주가 아니고 고혜란이라고들 하더라"면서 "'미스티' 속 뉴스룸의 모습은 현실과 다르긴 하지만 많이 실감나는 부분도 있었다. 김남주씨 연기력 때문 아닐까"라며 칭찬했다.

김남주는 '미스티'에 대해 "6년만의 드라마였다. 부담감도 있고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도전이었다. 상을 받고 나니 만감이 교차하면서 눈물이 났다"면서 "내적인 자신감이 많이 부족한 편이다. 겁이 많고 두려움도 많고 연기를 전공한 것도, 타고난 연기자도 아니다. 많이 노력했다"면서 드라마 속 고혜란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남주는 "고혜란은 앞만 보고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캐릭터다. 치열하게 살면서 남을 밟기까지 하고 올라간다. 성공을 원하고 욕망이 가득하다"면서 "예전 주인공 캐릭터와는 거리가 있었다. 악녀스러운 주인공이다.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설득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했다"고 강조했다.

'미스티'는 강태욱(지진희)를 잃은 뒤 '지금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먼 곳을 바라보는 고혜란의 눈에 눈물이 고이면서 마무리된다. 이에 대해 김남주는 "마지막이고 가장 중요한 장면이라 가장 많이 몰입했다. 한번은 슬프게, 한번은 슬픔을 덜어내고 회한의 눈빛으로 했다. 두번째 장면이 채택됐다"면서 "연기자가 너무 많은 감정을 가져가면 감동이 덜할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남주는 "나 자신이 상을 받는 것보다 아이가 받아쓰기 100점 받는 게 더 좋다. 4명 중 1등만 해줘도 기쁘더라"며 자식 바보의 면모도 뽐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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