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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이선균이 이지은이 심은 도청장치를 알게됐다.
다음날 장회장(신구)은 "회사가 박동훈 때문에 좋다"는 이지안이 이사들의 뒷캐기에 전과가 드러나 그만뒀다는 소식에 분노했다. "당장 이지안을 찾아오고, 상무 이사 발령을 내라"고 명령했다. 상무이사 거수 투표에서 박동훈은 과반 이상을 얻어 상무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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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동훈에게 지안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동훈은 "왜 회사를 그만두면서 말도 안하고 떠났느냐"고 물었고, 지안은 "그만 안두면 사람 죽인애 송별회라도 해줄건가. 지겨워서요. 나 보면서 신나할 인간들이"라고 말했다.
"미안하다"는 동훈에게 지안은 "아저씨가 왜요. 처음이었는데 나한테 네 번 이상 잘해준 사람. 내가 좋아한 사람"이라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안은 "나 이제 다시 태어나도 상관없다. 또 태어날 수 있어. 괜찮아요. 우연히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는건가"라고 말했다. 동훈은 "할머니 돌아가시면 전화해 꼭"이라며 당부했다.
지안과 기범(안승균)은 집의 컴퓨터를 이광일(장기용) 일행이 가져간 줄 모르고 경찰의 추격을 피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도준영(김영민)은 경찰이 아닌 지안이 가져갔다고 생각하고 지안이 잡힐까봐 혈안이 됐다.
결국 지안과 연락이 닿은 도준영은 이지안에게 "끝까지 도망다녀라"라고 종용했다. 이어 "난 죄가 없다. 요즘 불륜은 죄가 아니다. 녹음 파일로 협박할 생각은 하지 말라. 다 니가 알아서 한거다"라고 발뺌했다. 이에 이지안은 "나도 그쪽이 박동훈 손에 짤릴 때까지 도망다닐 생각 없다. 그래도 입은 맞춰야 할 것 같아서 찾아왔다"라고 말했다.
도준영은 이지안이 자신과 강윤희(이지아)의 불륜은 덮으려 한다는 말에 차라리 선배 부인과 놀아난 사람이 되겠다고 비꼬았다. 이지안은 그의 발뺌과 불륜 폭로 협박에 "누가 알까 무서워서 사람들이랑 말도 안 섞었는데 위기에 몰리면 그 말을 내가 먼저 꺼네. 한 번 죽인 년이 두 번은 못 죽일까. 박동훈 건드리는 놈은 내가 다 죽여버릴거야"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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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자신을 해고하게 만든 택시기사를 찾던 박상무는 기범의 존재를 알게되고 그의 핸드폰 마지막 통화목록에서 지안의 이름을 발견하고 박동훈을 불렀다. 박동훈은 도청장치를 확인하고 그동안 지안이 갑자기 찾아온 장소와 자신에게 필요한 말을 해줬던 것을 기억했다.
박동훈은 영화관에 핸드폰을 두고 도준영을 찾아가 "지안이 데리고 무슨 짓을 했느냐"고 소리질렀고, 도준영은 "걔가 다 시작한 일이다. 걔한테 내가 엮였다. 걔가 윤희랑 바람피는 것 입다물어 주는 대신에 선배도 박상무도 잘라주겠다고 했다. 선배가 그 애를 뽑았지 않느냐. 내가 어디서 어떻게 굴러먹는지 모르겠는 애하고 무슨 일을 하느냐. 걔가 내게 와서 오히려 불륜은 말하지 말자고 하더라. 선배 인생 개망신 주는거 제일 싫어하더라"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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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