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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칸(프랑스)=이승미] 스파이 첩보물은 '액션 영화'여야만 한다는 공식을 과김히 깨버린 '공작'. 제71회 칸영화제에서 베일을 벗은 '공작'은 액션신 하나 없이도 긴장감과 스릴을 자아내는 지적이고 새로운 스파이 첩보물이 신기원을 열었다.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공작'(윤종빈 감독, 사나이픽처스·영화사 월광 제작). 제71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비경쟁)으로 초청된 '악녀'가 21일(현지시각) 밤 11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공식 상영회를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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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실제 남북 분단 상황과 95년도의 정치적 경제 상황, 대선 예측 상황이 섬세하게 그려지며 영화의 사실감을 더한다. 지금 남북 현실과 닮은 듯 미묘하게 다른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스크린에 살려낸 '공작'은 허무맹랑한 기존의 스파이 영화가 주는 식상함을 벗어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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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칸 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공작'은 올 여름 개봉해 관객을 만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AFPBBNews = News1, 영화 '공작'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