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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누나' 손예진과 정해인이 리얼 멜로를 통해 대체 불가 존재감을 입증했다.
멜로 연기뿐만 아니라 현실 연기를 통해 30대 여성들의 호응을 얻은 손예진. 30대 직장인의 리얼함을 보여주기 위해 직접 질끈 묶은 머리를 고수하고, 음주 장면에서는 실제로 술을 마시며 취중 열연을 펼쳤다. 이처럼 빛나는 열정과 노력은 현실캐 진아를 탄생시켰다. 지난 8주간 진아의 성장 역시 돋보였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갇혀 자라온 진아는 연애 사실을 고백하는 것이 어려워 부모님 앞에서 눈물을 흘릴 만큼 서툴렀다. 하지만 연애를 시작하고 세상 밖으로 나갈 용기를 냈으며 사내 성희롱 문제에 전면으로 맞섰다. 회차가 거듭할수록 달라지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살려낸 손예진의 연기는 진아의 변화를 응원하게 만든 이유다.
어떤 난관 앞에서도 진아를 향한 변함없는 직진 사랑을 보여준 준희. 때론 달달한 눈빛으로 무장하고, 때론 박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 정해인은 모든 여자들이 바라왔던 연하남의 매력을 발산했다. '현실 속 판타지 남자주인공'이라는 반응을 얻으며 안방극장에 새로운 멜로 남주를 탄생시킨 것. 진아가 힘든 일을 겪고 나면 조용히 "괜찮아", "잘했어"라며 누구보다 든든한 위로를 건넨 정해인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여심을 흔드는 눈빛은 심쿵 명대사와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오늘(18일) 금요일 밤 11시 제15회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