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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남규리 "힘든 공백기, 절친 임슬옹 추천받아 카페 창업 준비하기도"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5-28 11:55


25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영화 '데자뷰'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남규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자뷰'는 차로 사람을 죽인 후, 공포스러운 환각을 겪게 된 여자가 견디다 못해 경찰에 찾아가지만 사고가 실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드는 충격 미스터리 스릴러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5.25/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남규리(33)가 "공백기 때 카페 창업을 꿈꾸기도 했다"고 말했다.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데자뷰'(고경민 감독, 스톰픽쳐스코리아·원픽쳐스 제작)에서 끔찍한 환각으로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다고 믿는 여자 지민을 연기한 남규리. 그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데자뷰'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모두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건,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살인, 그러나 사람을 죽였다고 믿는 여자가 얽히고설키며 미스터리를 전하는 '데자뷰'. 흥미로운 설정과 흡입력 넘치는 스토리로 한국형 스릴러 영화의 흥행 계보를 잇고자 5월 마지막, 극장가에 등판했다. 모든 캐릭터가 반전의 키를 쥐고 있는 '데자뷰'는 영화는 초반부터 긴장감을 겹겹이 쌓아 서서히 팽창시켜 나가는 스릴러로 강렬한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특히 이런 팽팽한 긴장감은 배우 남규리의 열연으로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만든다.

2008년 '고사: 피의 중간고사'(창 감독)로 스크린에 데뷔한 남규리. 당시 당차고 씩씩한 여학생의 모습부터 시간이 갈수록 공포에 질려가는 모습까지 세밀한 감정을 표현하며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여 호평받았다. 그룹 씨야로 활동 중인 동시에 연기자로 가능성을 드러낸 그는 이후에도 S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49일' '그래, 그런거야' 등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 받았다.

이렇듯 배우로 거듭난 남규리는 '신촌좀비만화'(14, 류승완·한지승·김태용 감독) 이후 4년 만에 '데자뷰'로 스크린에 컴백했다. '데자뷰'에서 환각을 겪는 지민의 불안한 심리를 감정의 결 하나 허투루 넘기지 않고 매 순간 캐릭터에 오롯이 빠져든 연기로 감탄을 자아낸다.

이날 남규리는 "한동안 완벽히 '데자뷰' 안에 살았다. 이 영화는 촬영 스케줄도 굉장히 빡빡했다. 그리고 어떤 장면은 36시간 동안 밤을 새면서 촬영을 하기도 했다. 물론 '데자뷰'가 대작이 아니지만 앞으로 인생에 이렇게 출발할 수 있는 것에 뜻깊게 생각했고 다시 새롭게 배우로서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실 공백기가 있을 때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절친한 임슬옹이 카페 창업을 해보는건 어떻냐고 하더라. 임슬옹이 샘해밍턴 오빠가 했던 자리가 나왔다는 정보도 ?다. 나도 너무 일이 뜸해 '수입은 좀 괜찮아?'라며 묻기도 했고 임슬옹이 '일을 굶주려서 하지 않아도 될 정도'라고 하더라. 이야기를 듣고 정말 관심이 생겨서 친한 변호사한테 자문을 구할 정도였다. 강남 쪽에 아는 커피 맛집에 가서 체인점 문의를 해 볼 정도였지만 현재 이미 카페 창업이 포화 상태라는 주변인들의 말에 마음을 접었다. 본업에 충실하자 싶었다"고 웃었다.

한편, '데자뷰'는 차로 사람을 죽인 후, 공포스러운 환각을 겪게 된 여자가 견디다 못해 경찰에 찾아가지만 사고가 실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들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남규리, 이천희, 이규한, 동현배, 정은성, 정경호 등이 가세했고 고경민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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