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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도 ♥김승우" '미스터라디오' 김남주 특급내조[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6-01 17:5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김남주가 남편 김승우를 위해 라디오에 출격했다.

1일 방송한 KBS CoolFM '김승우 장항준의 미스터 라디오(이하 미스터 라디오)'에는 배우 김남주가 DJ 남편 옆에 직접 출연해 최근 종영한 JTBC '미스티' 고혜란 버전으로 인사했다.

DJ 장항준은 "연기의 신" "육아의 여왕" "김승우의 비타민D" "이날을 기다렸다" 등의 표현으로 김남주를 소개했고,
김남주는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고혜란입니다. 아니면 말고 보자는 무책임한 진행으로 방송의 신뢰도까지 무너지는 일이 더 이상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우리 품격있게좀 하자"며 고혜란 버전으로 자신의 등장을 알렸다.

김남주는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남주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한 뒤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연기상 수상소감으로 김승우를 언급한 것에 대해 "사실 김승우 씨 멘트는 준비 안했는데 안하면 삐질것 같아서 하게됐다"고 말했다. 이에 김승우는 "수상 소감 듣고 좋았다. 집에서 보고 있었다. 이런 기분 장항준 씨도 잘 알지 않느냐"고 물었다. 장항준은 "맞다. 우리 김은희 작가가 상 받을 때 집에서 가족들과 소리질렀다. 기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남주는 '미스티' 출연 전 망설인 이유에 대해 "처음에 대본 받았을 때 고혜란 캐릭터가 너무 완벽해서 망설였다. 모자란게 너무 많은 나와 많이 달라 망설였는데 김승우 씨가 '넌 할수 있다'며 자꾸 밖으로 내몰더라"라고 말했다.이에 장항준은 "김승우씨가 현금이 필요했어요"라고 응수했고, 김승우는 "일 시켜야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남주는 남편이 하는 라디오에 대해 "1회가 정말 재미있었다. 천방지축 엉망진창이어서 정말 웃겼다"며 "나중에 적응해 나가니까 조금씩 안 웃기더라"라고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이어 "김승우 씨가 본인의 캐릭터와 잘 맞는 라디오를 예전부터 해보고 싶어했다. 배우보다 오히려 DJ가 더 어울리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남주는 김숭우와 함께 작품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으며 "지금 라디오 함께 하는 것도 이렇게 쑥쓰러워하는데 되겠느냐"고 되물었다. 또 김남주 출연작 대부분에 김승우가 카메오 출연을 해왔던 것과 달리 '미스티'에서 볼 수 없던 이유에 대해서는 "극이 진지하기 때문에 카메오가 들어올 자리가 없었다. 어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항준은 "저번에 김은희 작가 나왔을 때 이 코너 때문에 제가 굴욕을 당했다"며 김승우 김남주의 이구동성 퀴즈를 진행했다.

두 사람은 '김남주가 제일 친하게 지내는 동료 연예인'에 대한 질문에 동시에 "유호정"을 외쳤다. 김남주는 "유호정 씨 덕분에 우리 둘이 만나게 됐다"며 "소개팅은 아니었는데 저희 둘이 눈이 맞았다. 그때 당시 제가 더 좋아했다. 굉장히 남자답더라. 그런데 잘못봤다. 아줌마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장항준은 "두 분을 보면 '진짜 사랑하잖아' 이런 느낌이 든다. 그렇게 밤 늦게까지 술친구하더라"라고 증언했다. 김남주는 "싸운 게 기억이 안날 정도로 싸우지 않는다. 의견차이 정도다. 김승우씨는 살짝 삐지는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승우 김남주 부부. 사진=스포츠조선DB
'두 사람이 처음으로 같이 노래방 갔을 때 김승우가 불렀던 노래' 퀴즈 정답을 놓친 김남주는 "노래는 아는데 제목이 생각 안났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김현정 노래다. 최근에 김현정 씨와 함께 노래방 가서 원조의 노래를 듣고는 감탄했다. 그 노래를 다시 못부르겠더라"라고 말했다.

장항준은 "김남주 씨가 '미스티'로 복귀하기 전까지 6년 공백이 있었다. 배우에게 치명타다. 군대를 3번 간 것과 같다"고 감탄했다. 김남주는 "쉬는 동안 어떤 잘나가는 여배우나 작품을 부러워 해본 적이 한번도 없다. 딸 아들을 많이 키워놨다는게 기쁘고 뿌듯하다"고 답했다.

팬사인회 계획에 대해 "원하시면 언제든지 하겠다. 지금은 없는데 얼마전에 했다"고 말했다.

장항준은 "이렇게 부부가 같이 술을 장시간 드시는 분들은 처음 본다. 아마 오늘 나란히 퇴근하셔서 저녁 건너 뛰고 소주를 한병 열 것"이라며 "예전에 새벽에 김승우씨와 전화하는데 여자목소리가 들려서 놀랐다. 김남주 씨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승우는 "결혼 전에 술 한잔도 잘 못먹었는데 김남주 씨와 결혼하고 술이 늘었다. 김남주 씨가 둘째 낳고 체력이 확 떨어져서 지금은 제가 술을 이긴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남주는 미모 관리 비결에 대해 "김승우씨와 술을 먹다보면 수분이 차올라서 얼굴이 촉촉해지더라"라고 말하며 웃었다.

장항준은 마지막 질문으로 "다음 생애 태어나도 다시 부부로 살겠느냐"고 물었고, 두 사람은 동시에 "네"라고 답했다.

김남주는 "남편으로 단점이 많기는 하지만 저도 아내로서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다시 살 것 같다"고 말했고, 김승우는 "나 같은 사람 데리고 살아줄 사람은 저 사람밖에 없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남주는 '지금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그렇다. 오늘 소소한 일상, 평범한 날에 미스터 라디오에 와서 방송할 수 있는 이 시간이 정말 행복한 것 같다"며 "집에 아픈 사람 없고 법원 갈 일 없으면 행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목소리로 인사드려서 반가웠다. 앞으로 김승우 장항준 미스터 라디오 승승장구 할수 있도록 부탁드리고, 청취율 1위 갑시다"라고 부탁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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